사내의 맹세
한 사내가 철길을 따라 걷다가 발이 철로에 끼었다.
그는 발을 빼려고 했지만 발은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기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새파랗게 질려서 하늘에 대고 기도했다.
"하나님, 제 발이 빠지게 해주세요. 그러면 술을 끊겠습니다!'
하지만 발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기차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사내는 하늘에 대고 다시 한 번 소리쳤다.
"하나님, 제 발이 빠지게 해주세요. 그러면 술도 끊고 욕도 안하겠습니다!"
그러나 발은 여전히 빠지지 않았고,기차는 급기야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내는 절규하듯 소리쳤다.
"하나님, 제 발이 빠지게 해주시면 술도 끊고 욕도 안하고 담배도 끊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겠습니다.
제발 제 발이 빠지게 해주세요!"
그러면서 그가 죽을힘을 다해 발을 잡아당기자 갑자기 그의 발이 쑥 빠졌고,
그 바람에 몸이 철로 밖으로 튕겨 나갔다.
정말 숨 막히는 순간이었다.
기차가 지나가고 난 뒤, 사내는 풀 섶에서 일어나 옷을 특특 털면서 하늘에 대고 말했다.
"하나님, 그런데 이건 순전히 제 힘으로 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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