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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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3 17:34:04
(어느 무더운 여름 날 하루살이가 종일 신나게 노래만 부르고 있는 매미를 찾아가서)
하루살이: “형님! 경기가 좋은 모양인데 오늘 한 턱 내시지요.”
매미: “오늘은 노래하기 바쁘니 미안하지만 내일 모레 토요일 다음날인 주일에 만나자.”
하루살이: “도대체 내일은 뭣이며 모레는 또 뭡니까?”
매미: “이놈아! 내일 모레도 몰라? 내일은 반공일 모레는 주일인데 그것도 몰라?”
하루살이: “그거 처음 듣는 소린데요.”
매미: “하루살이야, 너 하고는 말도 안 통하니 대화가 안 된다.”
(한 여름을 신나게 노래하고 즐기던 매미에게 식량이 떨어져 갔다. 불안한 매미는 메뚜기를 만나기로 했다.)
매미: “메뚜기 형님, 사정이 있어 왔소이다. 노래하다 보니 식량이 떨어졌소.
내일 아침거리가 없으니 쌀 좀 빌려 주시오.”
메뚜기: “야 이놈아! 메뚜기도 여름 한철이라는데 부지런히 일해야 저축을 하지.
지금은 빌려줄 만큼 여유가 없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그때 가서 보세.”
매미: “아니, 형님! 여름은 알겠는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그때 보자고요?
그런데 가을이 무슨 말입니까? 처음 듣는데요?”
메뚜기: “여름 다음에 오는 가을도 모르니? 너하고는 도통 말이 안 통하니 다음에 얘기하자.”
(그러던 어느 날 메뚜기에게 급한 고리채가 필요했다. 그래서 참새를 찾아갔습니다.)
메뚜기: “참새 아저씨! 내가 오늘 한 턱 낼 테니 관으로 갑시다.”
참새: “집을 다 지어야 틈이 나니 지금은 바쁘다. 한가한 정초에나 만나세.”
메뚜기: “아저씨, 그런데 정초가 뭡니까?”
참새: “이놈아, 정초도 몰라?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눈이 오는 정초도 몰라?”
메뚜기: “겨울, 눈, 정초, 모두 처음 듣는 소린데요. 그야말로 유식한 말로 금시초문입니다.”
참새: “너하고는 전혀 말귀도 못 알아듣고 소통이 안 되는구나. 없던 일로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