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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어머니의 편지
열린교회 조회수:3417 추천수:2 112.168.96.71 신고
2014-11-11 16:44:45
어머님 전상서

어머니, 저 영철이예요.

그동안 안녕하셨죠?
전 어머니 염려 덕분에 몸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어머니, 저 돈이 급히 좀 필요하게 됐어요.
이번에 야전훈련 나갔다가 박격포를 잃어버렸거든요.
20만원이거든요.
박격포탄 1개값 3만원 포함해서 23만원이예요. 빨리 좀 보내주세요.
안그러면 저 거의 죽음이예요.

저는 그래도 나은 편이예요.
같은 소대의 어떤 놈은 이번에 탱크를 잃어버렸데요.

야전훈련 나갔다가 담배가게 앞에 세워놓고 잠시 전화를 하러 가게에 들어간 사이
누가 훔쳐서 끌고갔데요.
걔네는 거의 집 팔아야할 거예요.

어머니는 군생활 안해보셔서 잘모르시죠?
군생활이 은근히 돈이 많이 들어요.
저는 무척 절약하는 편인데도 의복값, 식대, 숙박비, 의료비 등등
돈들어 가는데가 한두군데가 아니거든요.

제가 야간 근무수당등으로 근근히 버텨나가고는 있지만 좀 힘이 드네요.

어머니 이제 제대까지 1년반 정도 남았네요.
이제 천만원정도만 있으면 군생활도 무사히 끝날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럼 다시 뵙는 날까지 안녕히계세요.

P.S: 참, 제 계좌번호는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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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영철이 보거라

니 형 영팔이가 해병대 갔다온걸 모르고 있구나.

너 휴가 나오면 반정도 죽일거라고 벼르고 있더구나.

나도 니 애미지만... 이번 형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단다.

그럼 휴가때 보자꾸나.


ps. 참. 그 잃어버렸다는 탱크는, 아무래도 내 생각에 드랍쉽(수송선)이

태우고 간 듯하구나. 커맨드 센터(본부)에 연락해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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