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7년은 바벨론에 끌려간 이스라엘의 비참한 포로 생활을 노래하고 있는 공동체 탄식시이다. 시인은 예루살렘을 기억하며 바벨론 강가에서 시온의 노래를 부르며 울고 있다. 137편은 나라를 잃은 백성의 슬픔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의 노래는 망향의 마음과 함께 원수 바벨론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다. 비록 포로의 신분이지만 원스들의 교만한 조롱 앞에서 분노를 느끼며 선민으로서의 회복을 망향(예루살렘의 회복, 예배의 회복, 선민의 신분 회복)의 노래에 담았다.
이스라엘은 선택 받은 민족으로서 축복을 누렸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그 율례를 지키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다시 돌아오기를 역사 속에서 수 차례 반복하였다. 시편 137편에서도 하나니의 명령에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치욕을 당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예루살렘에 거할 때는 깨닫지 못했던 평화와 평온을 이방 땅에서 회한처럼 그리워하며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에돔과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다.
한국은 역사 속에서 900번이 넘는 외적의 침입을 받은 나라이다. 더욱이 근대에 들어와서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 속에 식민 경험을 하고 또 6.25라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하였다. 전쟁에서 패한 민족의 운명은 처참할 수 밖에 없다. 근현대사 속에서 많은 국가가 식민지 경험을 하였고 그 과정 속에서 침략국가의 문화에 흡수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잃기도 하였다. 이것은 그들의 언어, 생활 양식,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 왔다. 하지만 자신의 민족 주체성과 정체성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던 민족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그들에게 흡수되지 않고 자신들의 고유한 전통을 지켜내었고 결국 다시 독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시편 137편의 시인도 민족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비록 포로의 신분이지만 그는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키시고 그분의 영광과 그분의 백성을 회복 시키실 것을 소망하고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강가에서 고향을 향해 애가를 부르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예배의 회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요 선민으로서의 정체성의 회복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인의 노래처럼 바벨론은 멸망하였고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영적, 육체적 고향으로 회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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