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곁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오르내립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게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손톱을 뽑는 수술에 대해 얘기를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됩니다. 권투 경기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 주먹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대화하면서 상대가 다리를 꼬고 있으면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상대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서적 전염은 깊이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나타납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울프 딤베리는 피실험자들에게 화면을 통해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고 그 반응을 관찰했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가능하면 어떤 표정도 짓지 않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게 했답니다. 여러 가지 표정은 예외 없이 0.5초 동안 화면에 나타났고 화면에서 한 가지 표정에서 다른 표정으로 넘어갈 때마다 시간적인 간격을 두었답니다. 피실험자들의 몸에는 가느다란 관들이 연결되어 있었는데,이 관은 안면근육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기록하는 일종의 추적 장치를 하여 호감이나 웃음에 반응과 걱정과 분노에 반응을 알 수 있도록 했답니다. 가장 먼저 화면에 나타난 사진은 아무런 표정이 없었으므로 피 실험자들은 어렵지 않게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웃음 띤 표정이 나타나자 피실험자들은 자신의 표정을 통제할 수 없어 웃음을 띠고 말았다고 합니다. 몇 분 후 실험이 다시 이어졌고 이번에는 화가 나서 잔뜩 찡그린 얼굴이 화면에 나타나자 피 실험자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분노에 반응하는 근육,즉 눈 위 근육이 한 순간 반응했답니다. 사람은 스스로를 통제할 틈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적인 표현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무엇에 대한 반응인지조차 알아차리기 전에 이미 반응해 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공감의 심리학(요아힘 바우어 저)>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0.04초 정도)에 그림을 보여주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뇌가 이를 놓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역하자극'이라 합니다. 이렇게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하는 자극에도 사람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거울 반응과 모방 반응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변환경이 중요하고 만나는 사람과 가까운 친구가 중요합니다.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색깔은 많이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15:14)”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삼고 살면 인생은 행복해집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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