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그물에 담기지 않습니다.
'항공기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항공사 부사장과 그녀의 아버지가 사과하고 딸은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머리숙인 모습이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오선지 강매·폭언'을 했다고 한 대학의 교수 2명이 파면을 당했다는 기사도 신문에 실렸습니다. 하버드대에서 '협상론'을 가르치는 한 교수가 동네 중국집과 음식값 4달러(약 4400원)를 더 받았다고 음식 값 공방을 벌이다 여론이 나빠지자 공개사과문을 내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53.35달러어치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음식 값으로 4달러가 더 결제된 것을 알고 이에 항의하는 이메일을 식당 주인에게 보내 환불을 요구했답니다. 식당 주인은 "음식값이 인상됐는데 웹사이트 관리 회사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바가지 씌운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그는 책임은 중국집에 있으니 법에 따라 "잘못 청구된 4달러의 3배인 12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식당 주인이 "3달러만 배상하겠다."고 제안하자, 이 교수는 "제소하겠다."고 주인을 위협해 이 사실이 언론에 나가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학생들은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영세한 음식점 대신 우리가 12달러를 모아 에델먼 교수에게 주자"는 캠페인을시작했다고 합니다. 배울 만큼 배우고 가질 만큼 갖는 사람들의 무너지는 모습입니다.있는 것, 아는 것, 누리는 것, 이기는 것... 바람같은 것인데 바람은 움켜쥔다고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안동재활원 이사장 정창근 장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인조 복면강도가 귀금속상을 경영하는 사장 집을 털었답니다. 귀금속을 강탈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부인과 딸을 성폭행하려고 했답니다. 사장은 무릎을 꿇고 성폭행을 못하도록 통 사정했답니다. 그 때 장롱을 뒤지던 강도가 낡은 감사패 하나를 발견했답니다. 그것을 가지고 온 강도는 주인에게 묻었답니다. "이 감사패를 준 안동재활원 이사장 정창근 장로님을 아느냐?" 주인은 자신이 그 재활원의 영구 재정후원자라고 말했답니다. 안장로가 운영하는 안동재활원은 재소자들과 출소자를 위해 헌신하는 곳이었답니다. 그 강도는 한 때 정창근 장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강도들은 악행을 멈추고 그렇게 훌륭한 장로를 돕는 분이라면 당신 것을 훔칠 수가 없다고 하면서 모든 것을 고스란히 놓고 나갔답니다. 정장로는 이비인후과 의사로 한센병자를 돌보며 어려운 이웃을 섬겼다고 합니다. 서로 돕고 도우며 살아야 합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잠19:17)”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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