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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를 맞추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보입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6706 추천수:15 112.168.96.71
2014-11-24 08:39:06

눈높이를 맞추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보입니다.

 

1502년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공사현장에는 거대한 대리석 블록이 서 있었습니다. 한때 그것은 장엄한 형태의 원석이었지만 실력 없는 조각가가 인물상의 다리가 돼야 할 부분에 엉뚱하게 구멍을 뚫어버렸고 그 때문에 망쳐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피렌체의 시장인 피에로 소데리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다른 대가들에게 조각을 의뢰하여 어떻게든 그 대리석을 살려보고 싶었지만, 모두가 그 원석은 이미 쓸모없어졌다고 말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돈만 날리고 원석은 교회의 어두운 실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게 된 것입니다. 당시 로마에 살고 있던 미켈란젤로에게 피렌체의 친구들이 편지를 보내기 전까지, 대리석은 그렇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미켈란젤로는 피렌체까지 와서 대리석의 상태를 점검한 뒤, 대리석이 잘려나간 상태에 맞는 포즈를 채택한다면, 훌륭한 인물상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장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허락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돌팔매를 하고 있는 소년 다비드 상을 조각하기로 했습니다. 몇 주일 뒤, 미켈란젤로가 조각에 마지막 손질을 가하고 있을 때, 시장이 작업장을 방문했다. 그는 마치 전문적인 미술품 감정사라도 되는 양 거대한 작품을 관찰하더니 작품이 장려하기는 한데 코가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소데리니가 거대한 인물상의 바로 밑에 서 있기 때문에 전체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장에게 작업대로 올라오라고 손짓했습니다. 코의 높이까지 올라가자, 미켈란젤로는 조각칼과 바닥에 쌓인 대리석 가루를 한 줌 집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 작업대에 있는 시장이 볼 수 있도록 조각칼을 톡톡 두드리며 대리석 가루를 조금씩 밑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코의 모양을 손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몇 분 동안 코를 다듬는 흉내를 내고 있던 그는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봐주시죠." "됐습니다. 코를 손보니 한결 나아 보이는군요." 시장이 말했습니다. “마치 살아 있는 사람의 코 같습니다.” <권력의 법칙(로버트 그린 저)>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눈높이를 맞추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보입니다. 버트런드 러셀은 증거가 불충분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고 하지만 눈만 크게 뜨면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는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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