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주는 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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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500 추천수:3 112.168.96.71
- 1998-08-02 17:39:15
이스라엘 사람들의 교훈집 `랍비문서'에 이런 우화가 있습니다. 어느 거지가 랍비의 집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몇달동안 목욕을 하지 못한 거지는 담벼락에 등을 비벼대고 있었습니다. 랍비는 거지를 불쌍히 여겨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입힌 후 풍성하게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약삭 빠른 또 다른 거지 부부가 랍비의 집 담벼락에 등을 비벼대며 동정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화를 벌컥 내며 거지 부부를 쫓아버렸습니다. "지난번 거지는 혼자였기에 담벼락에 등을 비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너희들은 부부가 아니냐. 등이 가려우면 서로 긁어줄 일이지 왜 남의 담벼락에 등을 비비느냐"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때는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사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특히 부부는 더욱 그렇습니다. 부부란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주며 살아가는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혼자서는 못할 일도 부부면 가능한 일이 허다이 많을 것입니다. 요즈음 경제난으로 상처받은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정했던 가정들이 어느날 남편의 실직으로 가정 분위기가 우울해집니다.
그러다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부정적인 말이 뛰어나오기 시작을 합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격지 않았던 부부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서로 폭언을 합니다. 서로 실망하게 됩니다.
김형!
어려울 때일수록 부부는 서로 등을 밀어 주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위기가 닥쳐올 때 더욱 향기를 내는 것입니다.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생명을 주는 대화는 서로에게 힘을 주고 삶을 윤택하게 해 줄 것입니다. 물질이 인간 관계의 전부는 아닙니다. 물질 보다 귀중한 것은 우리에게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소망을 주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기독교 가정사역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남편은 [당신이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있느냐?, 당신은 회사에 안 쫓겨나겠어요, 돈도 제대로 못 벌어다 주면서 웬 큰소리냐? 옆집 아무개 아빠 좀 봐요]라는 말들을 듣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아내들은 [ 아무 것도 모르면 가만히 있기나 해, 됐어 벌써 포기한 지 오래야, 다른 여자들 하는 것 좀 배워봐, 제발 주제 파악 좀 하고 살아, 당신도 돈 벌어 봐, 하루 종일 집안에서 뭐해, 좀 치우지 않고, 거울 좀 봐라 ] 등의 말을 듣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좋은 대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 나오면 생명을 주는 좋은 대화는 부부 사이에 자연스럽게 흐르게 될 것입니다.●
소망을 주는 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980802/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