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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있을 때 주님께 돌아오십시오
김필곤목사 조회수:5243 추천수:3 112.168.96.71
1998-08-09 17:38:39
결혼한 지 13년 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은행에 다니며 성실하게 일하였습니다. 남매를 두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딸은 중학교 2학년,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에 다녔습니다. 공부도 잘 하였습니다. 늘 시험을 보면 상을 받아 왔습니다. 아파트도 장만하였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흠이 있다면 주일이면 어머니와 아이들이 교회에 가는데 남편이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교회에 다녔습니다. 학생 때는 학생회 회장까지 하였습니다. 열심히 교회에 다니며 친구들을 전도하여 교회에 다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학 시절 교회에서 목사님과 장로님이 싸우는 것을 보고 그 후부터는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장로님은 목사님에게 교회를 떠나달라고 했고 목사님은 떠날 수 없다고 버티어 매주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싸움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교회에 나가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 때 감정을 지금도 정리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내와 자식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은 반대하지 않았지만 자신은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자식들이 교회에 나가자고 졸랐습니다. 그 때 마다 [언젠가 자진해서 나갈테니 조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IMF로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쉴 기회가 주어졌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섯 달, 여섯 달이 지나자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자녀들을 가르쳐야 하고 생계를 위해서는 다시 취업을 해야 하는데 오라는 곳이 없었습니다. 오라는 곳이 있어 가보면 일할 만한 곳이 못되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아빠에게 잘해 드리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계속 교회에 나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러나 실직한 상태에서 교회에 나간다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을 얻은 후에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름이 되어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기분 전환 겸 피서를 가자고 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콘도를 빌려 갔을 텐데 올해는 형편이 여의치 않으니 신혼 초처럼 텐트를 가지고 야영을 하자고 했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날 밤 남편은 홀로 세상에 남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폭우로 사랑하는 아내와 주일이면 늘 교회에 나가자고 조르던 아이들을 잃었습니다.

김형!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 가족이 함께 신앙 생활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기회가 주어질 때 주님께 돌아오십시오●

기회 있을 때 주님께 돌아오십시오 /980809/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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