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장에도 주님은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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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6106 추천수:6 112.168.96.71
- 1998-10-18 17:31:55
『하나님 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 책에 보면 사형수 용필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태산같은 덩치에 황소 고집을 가진 말썽꾸러기 사형수였습니다. 그는 식사를 하면서 기분이 좋지 않으면 "신경질도 나고 꿈자리도 뒤숭숭한데, 오늘 밤에 이 젓가락으로 아무 놈이나 콱 파내버릴까 부다. 그럼 재판 끝날 때까지 사형집행이 안 될 텐데......" 라곤 했습니다. 진실성도 없고 인간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생을 포기한 사람 특유의 비틀어진 오기가 전부였습니다. 서울 구치소 경비 교도대 대대장 박효진 장로는 그에게 접근하였습니다.
"야, 용필아 니는 예수님 안 믿으믄 두 번 죽는대이. 이게 무신 말인지 니 아나? 넥타이 공장에서 한번 매달려 죽는 거보다 지옥불에 떨어지는 게 더 고통스럽대이" "나까지 환자 만들라고 그래요? 그런 건 배부르고 속편한 사람들이나 믿는 거지 우리하곤 관계 낫씽!" 계속 설득하자 그는 한 번 예수 믿어 보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복음의 본질을 제시하기도 전에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답니다.
그는 완전히 맥이 풀려버렸습니다. 다리는 마치 인형처럼 덜렁거리고 있었고 극심한 공포로 자율신경도 그 기능을 잃어버린 듯 안면근육이 이상하게 뒤틀려 있었습니다. 비틀어진 입에서는 침까지 질질 흘러 나왔습니다. 그의 동공은 이미 초점을 잃어 사물도 잘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인정 신문을 시작했으나 절차 진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밧줄이 있는 곳을 향해 고개를 홱 돌리기도 하고 일그러진 얼굴로 무슨 말인지 조차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중얼거리기도 하였습니다. 소장은 더 이상 절차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듯 집행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때 박장로님의 마음 속에는 절대 보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소장님에게 시간을 조금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원의 확신도 믿음도 없는 그를 위하여 신우 회원들은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용필이는 힘차게 몸을 일으키면서 "주여! 이 죄인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용필이가 죽음이 무서워 실성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용필이는 돈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담대하였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는 "주여 이 죄인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는 천국에서 만나자고 인사하며 형장에서 새로운 삶으로 거듭났습니다. 김형! 한 생명 우리 주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길 원치 않습니다. ●
사형장에도 주님은 계십니다 /981018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