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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6691 추천수:2 112.168.96.71
1999-02-28 17:20:21
이번 주간에 알고 지내던 분 중에 두 분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을 보았습니다. 한 분은 병원에 가서 손도 쓰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한 분은 병원에 가서 치료받았으나 거의 회복 불능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돌아가신 분은 18년 전에 알았던 분입니다. 그분의 동생과 친구였는데 친구가 어느날 자신의 집에 초청을 하였습니다. 서울의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동네였습니다. 집은 궁궐처럼 화려하였습니다. 담도 다른 동네보다 높고 마을은 깨끗하였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정원도 넓고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당시 친구의 형은 큰 사업을 하였습니다. 신제품을 개발하여 큰 공장을 짓고 열심히 사업을 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살다 서울로 올라와 그야말로 출세를 한 것입니다. 동생들은 교회에 다니며 신앙 생활을 잘 하였으나 친구의 형은 사업에 흠뻑 빠져 신앙 생활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잘 나가던 사업이 부도가 났습니다.

재기를 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교회도 나갔습니다. 그러나 잠시 일어서는 듯 하다가 다시 쓰러지곤 하였습니다. 두 번의 부도를 더 내고 말았습니다. 빚을 갚는데 힘이 겨웠습니다. 모든 것이 예전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형의 빚 보증으로 목사인 동생이 구치소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결국 5년 전부터는 교회 나가는 것도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러다 지난 월요일 사업 관계로 집을 나가 밤 0시에 뇌출혈로 거리에서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집안 식구 아무에게도 한 마디 말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그렇게 떠났습니다. 장례식에 가보니 아내와 딸만이 통곡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한 참 일할 5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일가 친척들이 사업 보증으로 무던히도 고통을 당하였는데 한 마디 보상의 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어 버린 것입니다.

쓰러지셔서 치료받고 있는 분은 이제 막 60이 되신 분입니다. 6년 전 교회에서 알게된 성도입니다. 당시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고 어려운 상태에 있는 분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며 신앙으로 치유하였습니다. 새벽 기도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새벽기도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건강이 회복되어 새벽기도 대신 시청에서 빌려 준 땅에 곡식들을 심으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가끔 보면 술을 드시고 벌건 얼굴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담배를 물고 거리에 서있는 것을 보고 얼굴을 피하여 간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교회는 다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수술을 하였지만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직 심장은 뛰고 있으나 온전한 의식도 없고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김형 !
준비되어 있습니까? 어느날 문득 찾아 오는 죽음 앞에 모든 것을 다 놓고 갈 준비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도록 삽시다.●

준비되어 있습니까? /990228/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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