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아닌 삶을 살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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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580 추천수:1 112.168.96.71
- 1999-03-21 17:19:23
한 시골 노인이 있었습니다. 아들 셋과 귀머거리 딸 하나를 두었습니다. 큰 아들은 전쟁터에 나가 무공을 세우고 영주가 되어 귀족의 딸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둘째 아들은 도시에 나가 장사하여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내 아들인 이반은 아버지의 재산을 욕심내는 두 형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고 부모와 여동생을 부양하면서 땅을 파며 지내었습니다.
어느날 악마는 졸개를 시켜 이반의 두 형제를 망하게 하였습니다. 이반은 다시 형들을 성공하게 하였습니다. 그 무렵 이반이 살고 있는 지방 영주의 딸이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신비한 명약을 가지고 있던 이반은 공주의 병을 고쳐주고 공주와 결혼하여 영주가 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약을 병든 걸인에게 주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공주는 바보 이반을 보자 병이 깨끗이 낫게 되었습니다. 그는 공주와 결혼하여 영주가 되었습니다. 이반은 영주가 된 후에도 베옷을 입고 밭에 나가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악마는 또다시 이반의 형제를 망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다시 이반의 나라에 와서 살게되었습니다.
이반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형들을 영접하였습니다. 악마는 이런 이반이 못마땅하여 여러 가지 술책을 써 보았지만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악마는 이웃 나라를 충동질하여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땀만 흘리는 이반과 그 백성이 싱거워 이웃나라 군사들은 되돌아 가버립니다. 이반의 나라에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누구든지 환영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반의 나라에서는 한 가지 꼭 지켜야할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은 식탁에 앉을 수가 있지만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은 찌꺼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톨스토이의 후기 작품 [바보 이반]이라는 소설의 내용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하여 배금주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반은 욕심이 없고 싸움을 모르는 순박한 무저항 주의 자입니다. 이반은 병자를 위해 명약을 주는 아가페적 사랑의 실천자로 작가는 그리고 있습니다.
김형! 우리가 양보하고 지고, 용서하고 사는 것이 바보인 것 같지만 진정 바보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베푸는 삶이 미련한 삶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미련한 삶이 아닙니다. 죽고자 하는 자가 살고 주는 자가 받아 더 풍성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성경에 말하는 역설적 진리입니다. 사람이 공기를 욕심을 내어 움켜쥔다고 하여도 결국 자기 손박닥 크기만큼도 쥘 수 없습니다. 진짜 바보같지 않은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까? ●
바보가 아닌 삶을 살고 싶습니까? /990321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