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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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272 추천수:4 112.168.96.71
- 2002-10-31 17:09:18
아들 둘을 둔 30대 부부가 중고차 한 대를 구입하였습니다. 이제까지 결혼한 후 차없이 살았는데 차를 구입하여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 차를 타면 뒷 트렁크 속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 늘 귀에 거슬렸습니다. 어느날 외출하다 돌아 오던 길에 남편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내가 뒷 트렁크 속에 들어가 그 소리를 잡아 낼터이니 차를 천천히 몰아 보세요. 내가 트렁크를 세차게 두드리면 차를 멈춰요."하면서 트렁크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달리는 차에서 한 남편의 말을 부인은 잘 못 알아듣고 차를 천천히 몰다가 남편이 세차게 트렁크를 두드리자 차를 더욱 빨리 달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긴장하고 몰았던 탓인지 부인은 차를 멈추자 마자 트렁크만 따주고 용변을 보기 위해 쏜살같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트렁크 속에서 짐짝처럼 시달리다 나온 남편은 씩씩 거리며 분을 참았습니다. "아니! 중고차를 사 준 남편은 남편이 아닌가! 남편을 이렇게 취급할 수 있나" 그는 그 길로 분을 참지못하여 술집에 가 술을 마셨습니다. 한 밤 중이 되어서야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아내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자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들어오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는 여인처럼 보였습니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살얼음이 끼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날의 분노를 아내에게 터뜨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닙니다. 남편은 직장에 충실하였습니다. 외박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내에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둡고 지루한 긴긴 12년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은 이 사실을 목사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문제 없이 평온한 가정으로 알았던 목사는 이 말을 듣고 부부를 중재하기로 나섰습니다. 목사로부터 남편의 속마음을 들은 부인은 그 일이 남편과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오해가 그들 부부를 12년을 갈라놓았습니다.
"나를 짐짝 취급하는 것이 삐꺽거리는 중고차를 산 남편에 대한 불만과 짜증이라면... 그것이 아내의 본심이라면 차라리 말 않고 살아가자." 부부의 대화 단절로 살얼음처럼 산 12년을 누가 보상한단 말입니까? 김형! 가정의 행복을 원하십니까? 혹 과거의 일로 대화를 단절하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소한 일일지라도 대화해야 합니다. 서로 대화할 때 가정은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
대화합니까?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