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랑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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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3388 추천수:2 112.168.96.71
- 2002-10-31 16:27:53
전남 장성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 농사일을 하는 형과 전문대에 다니는 동생이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제대를 하고 카센타를 다니다 시골로 내려와 농사일을 하였습니다. 동생은 전문대를 다니다 군에 가기 위해 휴학을 한 상태였습니다. 가난하지만 두 형제는 부모를 모시고 서로 도우며 정직하게 살려고 애를 섰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마당에서 형제는 올 농사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우연히 승용차가 인근 저수지로 추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달리던 차가 순식간에 저수지로 들어간 것입니다. 휴일 나들이를 다녀오던 최모씨와 시누이 김모씨 가족 7명이 탄 프린스 승용차가 뒷좌석에 탄 어린이들의 장난에 한눈을 판 최씨의 운전 부주의로 도로를 이탈, 4m 깊이의 부근 저수지 가장자리로 떨어진 것입니다. 차안엔 취학전인 아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는 점점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김씨 형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단숨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레미콘 트럭을 몰고 뒤따라 오던 운전 기사 홀로 견인용 쇠줄을 이용해 승용차를 끌어내려고 힘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줄이 짧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형제가 현장에 도착한 순간 차체는 거의 물속에 잠기고 승용차의 뒷부분만 보이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형제는 옷을 벗을 사이도 없이 곧장 물속으로 잠수하였습니다. 수압으로 잘 열리지 않는 승용차 문을 붙잡고 10여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뒷문을 간신히 열고 손에 잡히는 대로 사람을 끌어냈습니다. 이 때는 한 참 추운 2월 이었습니다. 형제는 추위에, 물을 너무 많이 마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정신을 잃은 어른과 어린이 7명을 집안으로 옮겨 따뜻한 아랫목에 눕히고 물을 토하게 하는 등 정성껏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한 명도 이상이 없이 모두 무사히 구조가 되었습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최씨 등은 생명의 은인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으나 두 형제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으면 우리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김형!
아무리 세상이 어두울 질라도 이렇게 세상을 사시는 분들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밝아질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줌으로 그 큰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가을이 기울어지는 지금 이 큰 사랑을 가지고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 큰 사랑을 주시는 주님 앞에 나오십시오 ●
큰 사랑이 있습니까?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