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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바꿔야 할 것은 나입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10258 추천수:2 112.168.96.71
2002-10-31 16:20:45
어느날 아침 밥을 먹는데 8살 먹은 아이가 "바꿔 바꿔... 세상을 다 바꿔..."하며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무슨 노래가 저런 노래가 있나 했더니 아이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신세대 여가수 이정현씨가 불러 앨범 60만장이 팔렸다는「바꿔」라는 노래였습니다. 요즈음 거세게 불고 있는 정치 운동의 주제가처럼 들렸습니다. "…어찌믿어, 더는 못 믿어. 누가 누굴 욕하는 거야. 그러는 넌 얼마나 깨끗해. 너나 할 것 없이 세상 속의 속물들이야. 바꿔 바꿔…. 세상을 다 바꿔" "모두 제 정신이 아니야. 다들 미쳐만 가고 있어. 어느 누굴 믿어, 어찌 믿어. 더는 못 믿어.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거짓은 다 바꿔. 세상을 다 바꿔."

언젠가 어떤 글을 보니 "21세기에는 아내와 자식만 말고 다 바꾸어야 산다"고 어느 분이 주장하더니 이제는 새 천년을 맞이하여 기대했던 원하는 바가 일어나지 않은 마음의 진공 상태에서 아내까지도 남편까지도, 부모나 자식까지도 다 바꿔보고 모든 것을 확 뒤집어 엎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청산주의 정서가 전염병처럼 번져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즈음 일고있는 "바꿔 열풍"은 단순히 틀에 박힌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하여 가구의 위치를 바꾸거나, 머리 스타일, 커튼의 색깔 등을 바꾸자는 이야기는 아닐 것 입니다.

낡은 제도와 억압적 관습, 학연, 지연, 혈연의 연고주의 등을 청산하자는 이야기일 것이고 더 나아가 삶의 터전, 역사적 맥락, 과거와의 끈 등 일절을 끊자는 혁명적 발언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 노래는 우리 사회의 정치 문화를 바꾸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정서에 흡인되어 유행처럼 번져 가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는 것을 제일 먼저 예술가들이 알고, 다음은 철학가,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정치가 이를 추인한다"는 말이 있듯이 정치문화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치문화가 바뀌지 않는 것은 단순히 정치인의 책임은 아닙니다. 투표하는 개인의 이성적 판단 보다 감정적 판단이 앞설 때 정치문화는 쉽게 바뀔 수 없는 것입니다.
요즈음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바꿔 열풍"은 모든 책임을 바깥에 두고 스스로는 변화하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감정적 청산주의 열풍일 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바꿔 자신의 이기를 누리고자 하는 위장된 이기주의 일수도 있습니다.

진정 바꿔지는 것은 외적인 변화보다는 내적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너에서 나보는 나로부터 시작될 때 긍
정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바뀌어야 할 것은 나이고 자신에게 가장 바뀌어야 할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은 스스로 결단에 의해 바꿔지는 것보다는 마음의 주인인 예수님께 그 마음을 내어 놓아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은 바뀌어 지는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5)●

진정 바꿔야 할 것은 나입니다./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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