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낙선의 때가 있습니다
-
김필곤목사 조회수:5274 추천수:3 112.168.96.71
- 2002-11-20 15:58:23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모두가 당선을 위해 출발했지만 당선자는 한 사람 뿐입니다. 다행이 당선이 된 사람은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즐거워 하겠지만 낙선된 사람들은 패배감과 허탈감으로 몸부림칠 것입니다. 더욱이 3표 혹은 11표, 아주 근소한 차이로 낙선된 후보들은 그 후유증이 오래 갈 것입니다. 처음부터 출마하지 말아야 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책할 수도 있고 상대방의 불법 선거로 자신이 낙선이 되었다고 상대방에게 비난의 농도를 더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되었을 것이라고 후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오래 동안 밤잠을 자지 못하고 낙선의 깊은 늪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창피한 생각에 얼굴 들기가 민망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온 식구들이 힘을 합하여 당선의 고지를 향해 뛰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밤잠을 자지 못하고, 때로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당선의 일념으로 유세를 하였을 것입니다. 돈을 쓰지 않고 당선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우리 정치 실정에서 당선을 위해 가진 재산도 많이 축내었을 것입니다. 시장에서, 거리에서, 연설장에서 목이 쉴 정도로 소리쳐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야 할 당위성을 외쳤을 것입니다. 많은 유권자는 자신의 이름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어 있는 번호를 보고 투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썼을 것입니다. 그 번호의 한계와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낙선된 사람들의 집은 초상집보다 더 쓸쓸하고 고통스러울지 모릅니다.
우리 인생살이에서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낙선의 고통을 받는 것보다 더 심각한 고통을 받는 때가 옵니다. 그 때는 후회해도 쓸데없고 몸부림쳐도 벗어날 수 없는 큰 고통의 때입니다. 그것은 바로 천국에 들어가는데 낙선하는 때입니다. 당선된 사람들은 천국의 희락과 평강,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나 낙선된 사람은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마 25:30)"라고 성경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는데 당선이 되어야 합니다. 당선되는 길을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당선의 기쁨을 누리지 않겠습니까? ●
"고통스러운 낙선의 때가 있습니다."/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