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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순간에도 소망은 있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443 추천수:2 112.168.96.71
2002-10-31 15:54:10
1929년 10월24일 목요일 하오 5시께...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고층 건물 옥상에 한 사나이가 나타났습니다. 또 한 명의 투신을 지켜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주가 폭락으로 무일푼이 된 주식투자자 가운데 벌써 11명이 이날 하루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해 10월 1일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주식 값은 870억 달러. 거품이 붕괴되면서 11월 1일 550억 달러로 곤두박질쳤고, 1933년 3월에는 190억 달러가 됐었습니다. 검은 목요일에 시작된 세기의 대공황은 그 후로도 10년 동안이나 미국을 아주 처참하게 짓밟았습니다. 땅과 집을 잡히고 은행돈을 꾸어 주식 투자하고 그 주식 담보로 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전 재산을 날렸고, 은행은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부도를 냈습니다.

예금주들은 문닫은 은행에 몰려가 돈을 내놓으라며 아우성쳤습니다. 3년 동안 5,000개 은행이 문을 닫았고 저금통장 900만개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파산했고 빈민도 기하급수로 늘어갔습니다. 실업자수는1930년 400만 명, 1931년 600만 명, 1932년 1,200만 명, 1933년 1,500만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실업자수가 무려 3,4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부들은 파는 것이 더 손해인 곡식을 마구 불태웠고 시카고에서는 교사들이 봉급삭감에 항의해 세계 박람회 깃발을 찢으며 시청으로 돌진했습니다. 경제난이 극에 달한 1932년,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참혹한 생활에 찌든 국민들은 제32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프랭클린델러노 루스벨트 후보의 말에 귀기울이고 희망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똑바로 진실을 이야기할 때입니다. 모든 진실을 솔직하고 거짓없이 이야기할 때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처지로 인해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위대한 나라는 과거에 해냈던 것처럼 다시 또 해낼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입니다" 그는 대공황을 전쟁하듯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해 국민에게 확신과 기대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불안감은 낙관과 희망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루스벨트는 3R, 즉 구제(Relief), 회복(Recovery), 개혁(Reform)을 과제로 뉴딜 정책을 주창했습니다. 그것은 정신의 혁명이었습니다. 뉴욕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후천적으로 다리를 절게 된 그는 육체적인 고통과 투쟁하면서 불행한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는 미국사상 초유의 4선 대통령이 됐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시편 43 : 5)●

절망의 순간에도 소망은 있습니다.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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