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고향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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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352 추천수:3 112.168.96.71
- 2002-10-31 15:00:43
1980년 3월, 프랑스 파리의 부르셀 병원에 한 세기를 떠들썩하게 했던 존경받는 지성인이 폐수종으로 입원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자유를 무던히도 외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질병 앞에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죽음 앞에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있는 한 달 동안 그의 고상한 철학과는 상관없이 문자 그대로 발악하는 기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는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 때문에 자기의 병명이 무엇인지를 아내에게도 묻지 못했고 계약 결혼을 한 아내조차도 그의 병명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소리치며 괴로워하고 있는 남편의 곁에서 위로조차 하지 못하고 지켜 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는 글로써 현대인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습니다. 그는 한 세기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였습니다. 이것이 그의 말로였습니다. 1980년 4월 16일, 그는 입원한 지 한 달만에 병원에서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그렇게 외쳤던 자유를 만끽하지 못하고 죽음 앞에 두려움과 좌절, 공포 가운데 그를 지켜 보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사르트르가 왜 그렇게 죽어야 했는가?',‘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그렇게도 외쳤던 그의 말로가 이렇게 비참했던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각 언론이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어떤 독자가 한 신문사에 이런 기사를 투고했다고 합니다. “ 사르트르의 말로가 그렇게도 비참했던 이유는 그에게 돌아갈 고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마지막 호흡이 마치는 순간 돌아갈 고향이 있습니까?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입니다. 열 달이 된 아이는 아무리 모태가 편안하다 할지라도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 고통 스러울지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 모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향한 또다른 시작입니다. 땅을 기어다니고 있는 애벌레가 고치 속으로 들어 간다고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세월이 지나면 깨어나 하늘을 훨훨 나르는 나비로 태어나 새로운 세계로 출발합니다. 죽음은 또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출발점입니다. 죽음과 질병이 없는 영원한 평안과 기쁨이 있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믿고 있는 자들은 두려움과 고통이 아니라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평안히 눈을 감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언젠가는 우리는 죽음의 문을 통과할 것입니다. 그 때 영원한 고통의 형장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영원한 기쁨의 잔치에 참여하겠습니까?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성경은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요 3:18)"라고 말씀합니다. 돌아갈 고향이 있습니까?
돌아갈 고향이 있습니까?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