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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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794 추천수:2 112.168.96.71
- 2002-10-31 14:55:50
올해 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를 29살에 졸업한 황순의씨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는 졸업 식장에서 같이 졸업한 학생들의 부모 3명으로부터 금목걸이를 선물 받았습니다. 학부모들은 청각장애인인 자신의 자식들이 황씨의 도움으로 학업을 무난히 마치게 된 것을 감사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닐 때 우연히 라디오에서 수화에 대한 내용을 듣고 그는 강한 소명감을 느껴 수화를 배웠고 1993년 성남농아인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수화통역으로 봉사를 하기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직장은 서울에서 다니며 수요일과 주일에 성남 농아인 교회에 가서 봉사하고 토요일에는 또 다른 농아원에 가서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몸은 고달팠지만 마음은 너무나도 기뻤답니다. 한 때는 마음의 상처로 봉사를 포기한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랜 동안 봉사하던 선교단체에서 수화 통역할 사람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집회 통역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한참 통역을 하고 있는데 선교회에서 원래 내정된 사람이 도착했다며 통역을 그만두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때 그는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받고 몇 개월 동안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어느 목사님이 "상처를 준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성숙했을 때 남을 위한 봉사를 할 자격이 있다"는 충고를 해 주어 그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다시 수화봉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녀가 청각장애인인 3명의 친구들에게 수업시간에 수화통역을 해 주기 시작한 것은 1학년 때부터인데 교수들의 강의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동기들이 수업 후 동료학생들의 노트를 베끼며 이중삼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수화통역을 자청하고 나섰답니다. 그때부터 그는 동기들의 귀가 됐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과목을 조정해 거의 대부분의 과목을 함께 수강했답니다. 자연히 하루에도 몇 시간 씩 수화통역을 했고, 어떤 때는 팔이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지만 동기들이 실망할까봐 내색도 하지 못하고 계속 수화를 했다고 합니다. 몸이 아파서 함께 수화동아리 활동을 하는 동료들이 분담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청각장애인 동기들이 어깨를 주물러 주며 자신들 때문에 고생이 많다고 미안해 하는 것을 보면서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졸업 때까지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남에게 무엇인가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입니다. 어느 때인가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때가 올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위해 생명까지 주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가짐의 기쁨보다 나누어줌의 기쁨을 알게 됩니다. 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인 것을 누리게 됩니다.
무엇이든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은 행복입니다.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