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길 말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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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084 추천수:2 112.168.96.71
- 2002-10-31 14:35:30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라는 책이 요즈음 많이 읽히는가 봅니다. 이 땅에 태어나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난 대만의 주대관이란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대만 법무성에 근무하는 공무원이고 어머니는 변호사입니다. 대관이는 여섯 번의 인공 수정 끝에 얻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머리가 영리한 아이였습니다. 다섯 살 되던 해 당시 삼백수와 천자문 삼자경을 줄줄 읽어내려 갈 정도였습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대관이 가족은 미국 여행을 떠났습니다.
디즈니랜드에 가서 신나게 놀고 호텔에 돌아 왔는데 대관이의 머리에는 열이 가득하였습니다. 비행기로 벨리즈에 가는데 열이 40도가 올랐습니다. 열을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몸을 씻겨 주는데 대관이의 서혜부에 딱딱한 응어리가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 진단을 해 본 결과 양성 종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은 간단하다고 의사는 안심을 시켰으나 그렇게 간단히 끝나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악성 종양이었습니다. 화학 요법을 받았습니다. 그는 구토를 느끼고 머리카락이 빠졌습니다. 화학 요법도 대관이의 암세포에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암세포와 싸우며 아홉 살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때 그는 "아홉 살 생일"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지금까지/ 난 누구와도 싸워 본 일이 없어요/ 싸울 일이 없었거든요/ 앞으로/ 난 암 악마와 싸울 거예요/ 싸워서 내 몸의 건강도 찾고/ 싸워서 내 살아갈 권리도 찾을 거예요/ 왜냐하면 난 아직 아홉 살이니까요/ 왜냐하면 난 아흔 아홉 살까지 살 거니까요" 대관이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암은 그의 몸을 점령해갔습니다. 결국 대관이는 다리를 잘라야 했습니다. 암과 싸우던 대관이가 최후로 선택한 수단은 아픈 다리를 한 칼에 잘라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내게는 아직 한 쪽 다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의사 선생님은 대관이의 병실에 방문하여 복도에 가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대관이는 눈치를 채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언을 썼습니다. "아빠, 엄마, 동생아. 내가 죽으면 내가 온 힘을 다해 암과 싸웠다는 것을 암에 걸린 다른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전해 주고, 그들에게 용기와 강한 의지를 갖고 암이라는 악마와 맞서 싸워 달라고 전해 주세요." 대관이는 이 유언을 다 써 놓고 울었습니다. 입원한 후 부모님 앞에서 처음으로 흘린 눈물이었습니다. 그는 동생의 손을 잡고 "상관아, 이제부터는 아빠랑 엄마 말씀 잘 듣고 형아 몫까지 효도하는 거야." 말을 마치자 형제는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그후 대관이는 5월 18일 눈물 한 줄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세상을 떠납니다. 마지막 남길 말이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한 소망 말입니다.
마지막 남길 말은 무엇입니까?/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