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거꾸로 보려면 물구나무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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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569 추천수:0 112.168.96.71
- 2002-11-03 13:28:10
둥근 축구공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고 열광하게도 하고 침울하게도 합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이제 대한 민국 사람이면 이번 축구 감독을 맡은 히딩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는 사람도 있는가 봅니다.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어느 학원 선생님이 폴란드 전을 처갓집에 가서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멋지게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이 격렬한 골세레모니를 하자 장모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니. 저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도 아닌데 왜 저렇게 좋아하냐?" 그러자 그 학원 선생님께서는 "장모님~ 저 사람이 우리나라 감독이잖아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장모님께서 "아~ 꼭 외국인 같이 생겼네 그랴” 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학원 선생님의 장모님처럼 아직도 히딩크를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축구를 관전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히딩크를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칭찬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그는 무엇보다 합리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감독들이 관행적으로 따랐던 한국 축구계의 잘못된 구조를 과감히 깨트리고 그 자리에 합리적인 세계적인 축구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대표팀 선수의 발탁은 "Y대, K대, B고 등 특정 학교를 나와야만 한다는 '학연주의'가 판쳤는데 그는 오직 '실력'과 '가능성' 만을 기준으로 선수를 키워냈다는 것입니다. 전라도 출신, 경상도 출신, 연대 출신, 고대 출신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실력과 장래성을 놓고 선수를 기용했다는 것입니다. 히딩크는 선후배간 서열에 따라 선배에게 더 많이 패스하고 기회를 많이 주는 등 잘못된 경기방식에도 합리주의를 도입해 조직력을 극대화했다는 것입니다. 형보다는 이름을 부르도록 하고 경기장에서 공을 패스하는 것도 형이라고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골패스를 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히딩크는 한국 사회 전반에 뿌리 박혀 있는 ‘비합리성의 그늘’을 말끔히 제거, 연고나 정실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의 기량과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각 포지션에 주전으로 배치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사회의 연고주의는 각 분야에 깊이 뿌리 박혀 있어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을 유발하기보다는 사적 이해관계에 집착하는 풍토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축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히딩크는 이런 한국식 체질을 단번에 바꾸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체질을 바꾸고 싶지 않으십니까? 옛 생활에 집착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고 새사람이 되어 보십시오.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살맛 나는 인생으로 변합니다
세상을 거꾸로 보려면 물구나무서면 됩니다..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