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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6293 추천수:5 112.168.96.71
2003-01-11 13:02:11
열린 교회 홈페이지에서 한 집사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집사님이 지은 이야기인지 아니면 어디에서 퍼온 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읽고 나니 코끝이 찡하였습니다. 시장통 작은 분식점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를 약간 요약하여 보면 이런 글이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 소나기가 와 어머니는 서둘러 가계를 정리한 뒤 큰길로 나와 우산 두 개를 샀습니다. 딸이 다니는 미술학원에 갔지만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앞치마에는 밀가루 반죽이 더덕더덕 묻어 있는 자신의 옷차림 때문에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 되어 학원 파하기를 기다렸습니다.

한참 서성대던 어머니가 문득 3층 창가를 올려다봤을 때, 마침 아래쪽의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던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손짓을 했지만 딸은 못 본 척 얼른 몸을 숨겼다가 다시 고개를 삐죽 내밀고,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곤 할 뿐 초라한 엄마가 기다리는 걸 원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어머니는 딸의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딸이 부끄러워할 것만 같아 한나절을 망설이던 어머니는 다 저녁에야 이웃집에 잠시 가계를 맡긴 뒤 딸의 미술학원으로 갔습니다. 벽에 가득 걸린 그림을 하나하나 훑어보던 어머니는 한 그림 앞에서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앞치마,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엔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딸을 기다리던 날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있었습니다. 그의 딸은 창문 뒤에 숨어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어느새 어머니 곁으로 다가온 딸이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세상에는 부끄러운 것과 부끄럽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죄가 부끄러운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신체 장애아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살면서 정신 장애, 정서 장애를 앓을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와같은 부족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가장 수치는 죄입니다. 이 수치로부터 자유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예수님께 나오면 수치로부터 자유로운 길이 있습니다.

성경은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사 1:18)" 했습니다. 예수님께 나오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수치로부터 참 자유를 누리는 삶이 펼쳐집니다.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까?●

부족한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김필곤/200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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