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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뜨면 촛불은 꺼야 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886 추천수:4 112.168.96.71
2003-04-20 11:28:57
대부분 전쟁에서 승리는 무기의 성능에 따라 좌우됩니다. 같은 조건이면 우수한 무기를 가진 사람들이 이깁니다. 칼과 창, 화살이 주무기 였던 시절 총과 포의 등장은 세계의 판도를 새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화약이 정확하게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13세기 유럽에 잘 알려진 것만은 확실합니다. 14세기 경 화약은 불덩어리 추진용 및 포탄 발사용으로 보급되어 종래의 전술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힘과 기량으로 싸우던 전투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시인 아리오스토는 [미쳐 날뛰는 오를란도]에서 "그대 때문에, 다른 모든 공적은 자취를 감추고,/기사의 영예는, 덧없는 꿈이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팔의 힘도 지혜의 힘도, 이제 그대 앞에서는 아무 쓸모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대 때문에, 겁쟁이도 툭하면 용감한 사내를 이겨내고,/ 용감한 자들은 전쟁터에서 이름을 날릴 길이 없게 되었다./ 그대 때문에, 많은 기사와 제후들이 쓰러졌다./ 그 숫자는 앞으로 더욱 더 많아질 것이다......"

14세기의 대포는 사정 거리 300미터, 초속 54미터 정도의 유치한 수준이었지만 과거의 투석병기에 비하면 화약의 위세는 대단하였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당시 대포는 아주 수명이 짧아 석탄 10발 정도를 발사하면 벌써 대포의 포신이 수명이 다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한 대포이지만 그 대포를 소유한 사람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이 대포는 16세기에는 야전에서도 밀집대형의 보병이나 기병의 공격을 격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포의 발달은 포병이라는 병과를 만들어냈고 활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포의 발달은 비행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전쟁 승리의 중요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무기는 필수적인 것처럼 모든 삶의 현장에서 우수한 기계는 승리를 위한 필수 도구가 되었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고치는데도 우수한 의학장비는 필수적입니다. 빌딩을 건축하거나, 터널을 뚫는데도 우수한 장비는 경쟁업체를 이기는데 필수적입니다. 지금 은행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주판을 놓고 있다면 사람들은 기이한 눈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의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칼과 창으로 싸우던 때의 장수들의 전술은 총과 대포가 발명되었다면 마땅히 바뀌어야 합니다. 그대로 고집하면 안됩니다. 사람의 속을 볼 수 있는 의료 장비가 생겼는데 손으로 속을 본다면 어리석은 의사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으면서 여전히 사람의 방법으로만 살아가는 사람 역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태양이 뜨면 촛불을 끄고 밝은 빛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면 삶의 현장에서 신앙인은 늘 승전가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태양이 뜨면 촛불은 꺼야 합니다./김필곤 목사/20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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