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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잡을 수 없지만 마음에 담을 수는 있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247 추천수:0 112.168.96.71
2003-06-22 11:23:44
잃어버린 한쪽 다리보다 더 큰 희망의 날개를 단 육상 선수들이 있습니다. 지난 6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서 끝난 US오픈 그랑프리 육상대회 장애인 남자 100m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사람들입니다. 주인공은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브라이언 프러슈어(30)와 말론 셔레이(25)입니다. 카본으로 만들어진 의족으로 프러슈어는 11초 02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셔레이는 11초 04초로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날 비장애인 여자 100m의 우승자인 잉거 밀러가 11초 04에 결승점을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기록입니다. 남자 고등학교 허들 유망주였던 프러슈어는 19세 때 기차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답니다. 앞길이 창창했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차츰 현실로 받아들였으며 장애인 육상선수가 될 것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그는 결국 새롭게 일어섰습니다. 셔레이는 다섯살 때 잔디 깎는 기계에 다리를 잃었다고 합니다. 평생 사라지지 않을 아픔이었지만 남다른 의지를 지닌 셔레이도 모든 것을 훌훌 털어내고 육상선수의 꿈을 가지고 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날 우승과 준우승을 한 그들은 "장애는 장애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일반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하며 10초대에 진입을 목표로 뛰겠다고 하였답니다.

두 다리 없이 약 2주에 걸친 사투 끝에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해발 5천 8백 95m의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사람이 있습니다. 호주의 산악인 워런 맥도널드(37)가 눈물겨운 인간승리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호주 남부 항구도시 멜버른 출신으로 등반 훈련학교 교사로 일했던 1997년 호주 동부 퀸즐랜드 주에 있는 힌친브루크 산을 오르다 대형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무게 1t의 바위에 깔려 이틀 동안이나 짓눌려 있는 바람에 다리와 골반이 완전히 으깨지고 만 것입니다. 몇 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두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 했답니다.

그러나 절망적인 사고도 그의 산에 대한 열정을 꺾진 못했습니다. 그는 사고 후 10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개조된 휠체어를 타고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 섬의 크래들 산을 오르는 불굴의 투지를 보였답니다. 그는 인간의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였습니다. 그가 아프리카 최고봉에 오른 후 감격해 하면서 "이번 쾌거가 장애인뿐 아니라 정상인들이 꿈을 이루는 데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무지개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지개를 마음에 품을 수는 있습니다. 장애가 있습니까? 경제의 장애, 실력의 장애, 인격의 장애, 환경의 장애 그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의 장애입니다. 마음에 무지개를 품고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아무리 힘들도 아직 막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무지개는 잡을 수 없지만 마음에 담을 수는 있습니다. /김필곤 /200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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