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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오래 기다리는 것입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483 추천수:5 112.168.96.71
2003-07-27 11:21:24
때로 신문을 보다 보면 감동적인 기사가 있습니다. 19년 만에 식물인간에서 벗어난 기사나 병든 아내와 함께 40개국 배낭여행을 한 사람의 기사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감동을 준 첫번째 기사는 19년 만에 다시 "엄마!"를 부른 이야기입니다. 1984년,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미국의 20세 청년 테리 월리스 (Wallis)가 19년이 지난 2003년 6월 13일의 금요일 기적적으로 깨어나 입을 열어 첫 말로 "엄마(Mom)"를 불렀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 앤질리(Angilee)는 기절해버렸답니다. 의료진은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이 기적을 낳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19년간 주말마다 가족들은 그를 집으로 데려갔고, 집안 행사가 있으면 그를 휠체어에 앉혀 참여시켰다고 합니다. 특히 부인 샌디(Sandi)는 딸 하나를 남겨 두고 19년 간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다고 합니다. 그녀는 "남편과 한번도 헤어진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감동을 준 두 번째 기사는 `루푸스 병`에 걸린 아내와 40여개국을 배낭 여행한 최오균씨 이야기였습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고졸 후 은행에 들어가 27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지점장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쓰러져 몸의 항체가 지나치게 힘이 세 멀쩡한 장기까지 망가뜨린다는 `유사 루푸스`병에 걸린 것입니다. 그는 아내의 건강을 되찾는 것만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로 삼고 사표를 내었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꼭 한번 멀리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아내의 뜻에 따라 부부는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났습니다. 당시 대학에 다니는 딸들에게 유서를 써 놓고 당뇨·고혈압·심장병· 관절염과 갑상선 저하 등 각종 합병증으로 매일 10여종의 약을 먹고 하루 네 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내와 5년 간 세계 40여 개 국을 보고 느끼며 살았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양 무렵 다뉴브 강변을 걷다 아내가 정신을 잃었답니다. 인슐린 주사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 심한 당뇨 때문에 남편은 떨리는 손으로 초콜릿을 꺼내 저혈당으로 창백해진 아내에게 물렸습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아내는 받아먹지 못했답니다. 남편은 자신의 혀로 초콜릿을 녹여 아내의 입에 흘려 넣었습니다. 그리고 팔에 주사를 놓았습니다. 지옥 같은 20여분이 지나고 아내가 정신을 차렸고 남편은 백지장 같은 얼굴로 미소를 짓는 아내를 꼭 껴안았답니다. 아내와의 여행경험을 남편 최씨는 『사랑할 때 떠나라』라는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사랑은 오래 기다리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전 13:4)"라고 말씀합니다. 기다림 속에서 사랑의 열매는 아름답게 익게 됩니다.

사랑은 오래 기다리는 것입니다./김필곤/2003.7.27/열린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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