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경쟁상대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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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580 추천수:3 112.168.96.71
- 2003-08-10 11:19:22
프랑스 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암스트롱이 대회 5연패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는 우승은 하였지만 이번 경기를 힘겹게 치렀다고 합니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 파리로 오면서 그는 심한 복통에 시달려야 했고, 파리 적응 훈련 중 신발이 맞지 않아 엉덩뼈가 삐걱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해발 2천m가 넘는 알프스산맥을 올라갈 때는 멀쩡한 브레이크가 지나치게 조여져 아무리 열심히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는 고생을 해야 했고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험한 계곡을 내려올 때는 아예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아 뒷바퀴 브레이크를 떼어버린 상태에서 경주를 해야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알프스산맥에 2백50년 만에 불어닥친 이상 고온이 그를 괴롭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탈수증세에 시달려야 했고 빙하가 녹아 내린 곳에서는 미끄러움과 전쟁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관중의 가방에 핸들이 걸려 넘어지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그는 암을 이긴 정신력으로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3천 5백㎞ 인간한계의 시험장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그가 결정적으로 승리한데는 그와 함께 경기를 한 독일 선수 얀 울리히의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1위로 달리던 암스트롱은 도착지점을 약 9.5㎞ 남겨놓은 지점에서 사이클 핸들이 한 관중의 플래스틱 가방에 걸려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스페인 선수 이반 마요도 함께 넘어졌다고 합니다. 바로 마요의 뒤에는 얀 울리히가 오고 있었는데 전날까지 종합성적 15초 차로 1위 암스트롱을 바짝 뒤쫓고 있었답니다. 그는 암스트롱을 따돌리고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울리히는 추월하지 않고 기다렸답니다. 라이벌의 불운을 기회로 삼아 승리를 꿈꾸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려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의 발휘한 것입니다. 암스트롱은 그의 배려로 승리를 하였습니다.
사실 이날 울리히의 배려는 2년 전 은혜를 갚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2001년 대회 때 울리히가 산악구간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다 넘어졌을 때 암스트롱이 속도를 늦춰주었다고 합니다. 암스트롱과 울리히는 대회 1, 2위를 다투는 실력이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에서 모두가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나라 독일 사람들 중 일부가 그의 행동에 대해 `우승 기회를 허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을 때 그는 "페어플레이는 사이클 경기에서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필수 요소일 뿐"이라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사랑은 경쟁 상대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경기도 결국 홀로 이면 의미가 없습니다. 상대가 있기에 경기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 6:2)
사랑은 경쟁상대를 배려하는 것입니다/김필곤 /열린편지/20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