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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은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6573 추천수:1 112.168.96.71
2003-09-14 11:16:58
일제 시대 때 평양에 '백선행 기념관'과 '인정 도서관'이었다고 합니다. 백선행 기념관은 19살에 남편을 잃고 홀로된 백선행 여사가 근검절약하여 부자가 된 후 20만원을 기증하여 만든 것이고 인정 도서관은 초년 시절 불우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 춤추는 여인으로 살았던 김인정 여인이 10만원을 기증하여 세운 것입니다. 당시 이 건물은 민족 운동의 산실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 이외에 당시 평양에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 '평양 고아원'이라는 유명한 건물이 있었답니다. 이 고아원이 설립되기까지는 감동스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3.1운동 당시 시위대에 앞장 선 어떤 청년이 경찰들의 손에 끌려가 거의 초죽음의 상태가 되었답니다. 그는 양철공장 직공으로 일하던 김병선이었습니다. 거리에 버려진 그를 시민들이 발견하여 기독교 기관에서 경영하는 기홀 병원에 입원시켰답니다. 이 때 그 병원에 한 소년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입원하였답니다. 팔과 다리가 부러져 출혈이 심한 나머지 목숨이 경각에 달렸답니다. 수혈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건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장 수술을 해도 살 가망성이 적은데 피가 모자라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이 때 침대위에 누워 치료를 받던 김병선이 의사에게 자신의 피를 검사해 피가 맞으면 소년에게 뽑아 주라고 했답니다. 의사는 "젊은이도 알고 있다시피 젊은이 몸은 지금 극도로 쇠약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피를 뽑다뇨"라며 간곡하게 거절을 했답니다. "어느 정도 뽑는데 그것이 무슨 큰일이겠습니까? 우리 주님은 저를 대신해서 죽으시기까지 했는데요." "저는 이런 기회에 조금이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의사는 지금 피를 뽑으면 생명이 위태롭다고 계속 거절하였지만 그는 "우리 하나님께서 제 생명을 보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는 목숨을 걸고 시위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몸은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설사 피를 뽑은 후 제가 죽더라도 저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의사는 감동이 되었고 소년은 그 수혈로 살아났답니다.

이 일은 동아일보에 보도가 되었고 전국에서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로부터 성금이 청년에게 답지되었는데 성금이 상당하였답니다. 청년은 그것으로 부자로 살 수 있었지만 자신이 고아로 자라 고아들의 심정을 잘 알았습니다. 그는 그 돈으로 평양 고아원을 지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라고 했습니다. 한 알의 밀이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의 원리이며 생명의 원리입니다.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한 알의 밀알이 되지 않겠습니까?

한 알의 밀알은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김필곤 /2003.9.14/열린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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