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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이라도 물고기는 물에서 살아야 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526 추천수:0 112.168.96.71
2004-01-18 11:05:10
요즈음 광우병 파동으로 소고기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불경기를 맞았습니다. "우리 집은 한우만 팝니다."라고 큰 간판을 내 놓아도 사람들은 그 집에 가지 않습니다. "혹 고기를 먹고 자신도 광우병이라도 걸리지 않을 것인가?"라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위생불안, 시험 불안 , 질병 불안, 물가 불안, 고용 불안, 사고불안 등 불안의 그림자가 하루 종일 사람들의 마음에 드러누워 평안의 빛을 가리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직장인 중 40%는 "나도 잘릴지 모른다"는 해고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극히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어떤 불안한 느낌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불안은 어떤 위험이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을 의미합니다. 불안이 생기면 자율신경계가 각성되어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됩니다. 불안해지면 무언가 모르는 불편감, 걱정, 주의 집중의 어려움, 안절부절못함, 초조, 짜증, 신경질 등이 나타납니다. 심리학자 롤로 메이라고 하는 분은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이라는 책에서 현대인의 가장 큰 무서운 병은 "불안과 공허" 라고 말합니다. 그는 불안의 원인을 "가치관 상실, 인간 존엄에 대한 자아의식의 상실, 대화할 수 있는 언어 상실, 자연에 대한 무관심, 인간 비극의식의 상실" 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안할 때 가족이나 친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타인과 함께 있고자 하는 심리 현상을 '친화 욕구'라고 합니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샤흐터는 "불안감에 노출된 사람들 중 대부분은 타인과 함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실험자는 여대생을 전기 충격 장치가 설비된 실험실로 안내하고 "오늘 당신은 여기에서 전기 충격 효과에 관한 실험의 피험자로 초청된 것입니다."하고 설명했습니다. 이 실험은 피부에 상처가 남거나 심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하고 여대생에게 실험을 준비할 동안 다른 방에서 10분쯤 기다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때 ① 혼자 기다릴 수도 있고, ② 큰 방에서 다른 학생과 기다릴 수도 있고, ③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세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한 가지를 고르라고 요구하면 약 60퍼센트의 여대생이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함께 기다리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즉,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여대생은 강렬한 '친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누구와 함께 하면 불안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상황에서든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살고 싶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20)"라고 말씀합니다.

오염된 물이라도 물고기는 물에서 살아야 합니다./김필곤 /열린 편지/20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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