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서도 꽃은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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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791 추천수:8 112.168.96.71
- 2004-10-31 09:55:59
흙탕물에서도 꽃은 피어납니다.
칼빈은 16세기 암울한 세상에서 종교개혁을 단행한 사람입니다. 27세 기독교 강요를 지었습니다. 그는 불란서에서 도망하여 스트라우스 버그에서 조용히 학자로 여생길을 보낼려고 제네바에 머물었습니다. 그때 윌리암 파렐이 찾아갔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온 것은 당신이 오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셔서 온 것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종교개혁을 하기 위하여 내가 시작한일을 이어 받아 충성을 다 하여 주십시오"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칼빈은 "천만에요 저는 스트라우스 버그로 가는 길에 잠깐 이곳에 들렸을 뿐입니다. 저는 학자로 조용히 여생을 마치고 싶군요 종교개혁의 와중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할 만한 용기도 없고 재질도 없고 자격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거절하였습니다.
그 때 파렐은 "하나님께서 당신으로 하여금 여기에서 종교 개혁을 하도록 이곳에 보내주신 것인데 만약 나의 요청을 거절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면 하나님께서 저주를 내릴 것입니다." 그는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제너바를 변화시켰습니다. 도덕적으로 정결한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공의가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스위스를 변화시켰습니다.
세상을 깨끗하게 하려면 비판자 보다 대안자가 필요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물량 숭배로 가득 찼습니다. 심지어는 교회에서까지도 숫자가 우상시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중심에는 참으로 그 시대를 이끌어간 소수가 있었습니다. "테크노헤게모니"란 책에는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이끌어 가는 국가가 있는데 그 국가는 기술의 주도권을 가진 국가이다. 바로 기술(Technology)의 주도력(Hegemony) 을 지닌 국가가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이다. 영국이 16세기에 들어 산업혁명을 먼저 일으키게 된 것도 영국이 당시에 먼저 기술력을 선점하였기 때문이다. 영국 다음에 독일이 강대국이 되었던 것도 독일이 화학공업과 기계공업을 중심으로 당시에 첨단기술을 확보하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0세기에 들어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된 것도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영국, 독일, 미국이 기술의 헤게모니를 잡게 된 원인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종교개혁 직후에 모여진 개신교 신자들의 창조정신과 개척정신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고방식, 개척정신과 모험심, 합리성과 과학정신을 가진 개신교 신자들이 영국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었고 독일 산업화와 미국 건국의 초석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흙탕물을 만드는 사람도, 흙탕물을 보고 흙탕물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아닌 흙탕물에서도 꽃을 피우는 대안자가 필요합니다.
흙탕물에서도 꽃은 피어납니다./김필곤/열린편지/200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