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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생명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192 추천수:3 112.168.96.71
2004-11-21 09:54:29
생명은 생명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자연은 가치없는 생명을 버린다고 사람들은 생각을 합니다. 동물들은 약육강식의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은 예외없이 자연 도태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만 맞는 말입니다. 동물은 꼭 강자만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약자도 살아 남습니다.

약자를 적극적으로 돌보는 동물도 있습니다. 동물 중에는 장애로 태어난 새끼를 다른 새끼보다 더 지극히 돌보는 어미도 있습니다. 1970년 북해의 몇몇 섬에서 재갈매기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자연보호주의자들은 그 수를 줄이기 위해 조처를 강구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재갈매기들이 희귀한 다른 새들의 둥지를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연보호주의자들은 재갈매기 둥지에 놓인 세 개의 알 가운데 하나를 제거했지만 재갈매기들은 알을 도둑맞기가 무섭게 또 다른 알을 낳았다고 합니다. 할 수 없어 이들은 둥지에 있는 알 중의 하나를 바늘로 찔러 태아를 죽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바늘로 찔러 태아가 다 죽은 것이 아니라 그 중의 일부는 기형 새끼들로 태어나게 되었답니다. 일반적으로 기형 새끼를 어미가 버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새끼의 기형이 심하면 심할수록 부모들이 더 큰 사랑으로 자식을 위해 희생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건강한 새끼들은 보통 45-62일 정도가 되면 나를 수 있어 부모를 떠났지만 기형 재갈매기들은 몸집이 어미만큼 자랐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모로부터 먹이를 받아먹었답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폭력이론을 뒤집는 비투스 B. 드뢰셔가 지은 「휴머니즘의 동물학」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동물들도 약자를 보호하고 자기 새끼는 장애라도 버리지 않고 돌봅니다.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이 났습니다.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61만 여명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시험에는 석차가 있습니다. 인간들만이 하는 고상한 약육강식의 방식입니다. 대학은 강자만 뽑습니다. 약자는 무자비하게 도태시킵니다. 그리고 그 강자들에 의해 세상은 지배구조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자녀와 정서적인 동일체가 되어 함께 뛰었던 수험생 부모들은 시험이 끝나고 나면 자신의 기대와 자녀의 능력 사이에 괴리가 존재함을 알게 되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실망과 좌절, 분노와 슬픔을 동반하는 마음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한 자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7-29)"

생명은 생명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김필곤 /열린편지/200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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