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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109 추천수:3 112.168.96.71
2004-11-28 09:54:09
좋은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말기 간암 친구 살리려 간 절반 내놔. 두 회사원의 감동어린 '20년 우정' 」 한 신문 기사의 제목입니다. 삼성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 디지털에 다니는 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학교를 나온 동기로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20여년 동안 친구로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39살 젊은 나이에 한 친구에게 건강의 이상이 찾아 왔답니다.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과 함께 피로가 잘 풀리지 않아 병원에 찾아갔는데 의사로부터 간암 판정을 받았답니다. 3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병세는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미 간암 말기 상태까지 진행되어 버렸답니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장기 이식' 이외에 별다는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친구가 간을 내 놓기로 결심하고 아내에게 의견을 물어 보았답니다. 둘 사이를 잘 알고 있는 아내 역시 흔쾌히 남편의 결정에 동의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삭막한 세상에서 친구라하여도 간을 내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들의 우정은 장기를 나눌 만큼 끈끈하였습니다. 조그마한 손해도 못 견디어 치를 떨고 어떻게 하든 상대를 넘어뜨리고 자신이 일어나려고 기를 쓰는 세상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언 가슴을 녹여주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이들 친구의 우정에 감동이 되어 직장 동료들은 병원비 9000만원을 모금하였다고 합니다.

살만한 사람일수록 더욱 마음이 따뜻해져야 할 텐데 더 가진 사람, 더 배운 사람들일수록 가슴은 냉냉하고 이기심을 능숙하게 포장하여 빨판처럼 좋은 것들을 자신들 만을 위한 공간 안으로 빨아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늦가을 가을비가 지나가면 찬바람은 겨울을 몰고 옵니다. 누구에게나 집착했던 모든 것을 다 놓고 가는 인생의 겨울이 머지 않아 다가옵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좋은 친구가 그리워질 때입니다.

함석헌 시인은 친구에 대하여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는 시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 하고 믿어 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 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빙그레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예" 보다도 "아니요"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어/ 진실로 충언해 주는/ 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를 찾고 있지 않습니까?

좋은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열린편지/김필곤 목사/200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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