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서 홀로 나오려고 하면 더 깊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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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053 추천수:1 112.168.96.71
- 2005-03-06 08:46:13
인생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부모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애인을 만나고, 동업자를 만나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만남인데도 그 만남에 집착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편으로 매일 구타를 당하면서도 그 남편을 만나며 그 남편을 만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부인은 자신은 신실하게 대했는데도 감정적 학대를 받으며 4명의 남자와 이혼을 당했는데도 끝없이 남자를 만나 같이 살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남편은 세 번이나 아내의 부정으로 고통을 당했는데도 끝없이 그 아내를 놓지 못하고 매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비이성적일 정도로 관계에 끌려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관계를 깰 힘도 없고 관계를 통해 자신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처럼 통제력을 상실하고 관계라는 마약에 중독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몰입하다가 정작 자신의 삶이 주변의 관계로 인해 휘둘리고 중심이 비어 버리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관계중독(relation diction)'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칭찬 받거나 선물을 받는 것이 불편하며,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내게 소중히 여기는 자식이나 남편이 원하는 일을 합니다. 이들은‘너와 나 단 둘’이라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특정인과의 관계에만 병적으로 몰두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없고 '너와 함께 있는 나'만 있어 친밀한 누군가가 없으면 불안하고 그에게만 촉각을 세워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쉽게 상처를 입습니다. 심하면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며 의존성 인격 장애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남편이나 자녀로부터만 생의 의미를 찾으며 사는 관계중독에 걸린 주부들은 중년이 되어 남편과 자식이 자신의 품에서 떠나게 되면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네가 없다면 나도 더 이상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은 이 세상에 유일하고 가장 고귀한 존재입니다. 가족이라도 적절한 경계를 그어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볼 때 가장 안정적이고 발전적이며 이상적입니다. 아들도 하나님이 잠깐 맡겨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삶의 가치나 행복이 남에 의에 흔들리기를 원치 않습니다.
무인도에서 하나님과 홀로 살아도 인생은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한 시대 하나님의 주신 사명을 붙들고 사는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너를 지으며 너를 모태에서 조성하고 너를 도와 줄 여호와가 말하노라(사 44:2)"
늪에서 홀로 나오려고 하면 더 깊이 들어갑니다./열린편지/김필곤목사/200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