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그릇에 물이 담길 수 없습니다.
-
김필곤목사 조회수:4991 추천수:5 112.168.96.71
- 2005-04-24 08:42:43
어느 나라나 부자나라 클럽인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를 원합니다. 좋은 지도자는 독재를 하여도 나라를 부자로 만들어 준 대통령이라고 사람들은 망설이지 않고 말합니다. 부자가 되는 것을 싫어할 사람없고 부자 나라가 되는 것을 거부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부자 나라가 되는 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도 마찬가지이지만 부자 나라가 되는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자산투자분석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번스타인은 그의 책 '부의 탄생'에서 부를 축적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재산권, 과학적 합리주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자본 시장, 원활한 수송과 통신" 등 4가지를 꼽았습니다.
부자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사유 재산을 필수적으로 인정해야 하고 과학적 합리주의에 의해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발전이 효과적으로 부와 연결되려면 값싼 자본이 있어 제품을 생산하여야 하고 생산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한 4가지 필수요소가 최초로 동시에 나타난 국가는 네덜란드였고 잉글랜드, 프랑스, 일본 등 부자 나라는 이 4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조건들 가운데 하나만 충족시키지 못해도 부는 쌓이지 않거나 바깥으로 빠져나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 국가는 과학적 합리주의, 자본시장, 수송과 통신 체계는 나름대로 갖추었지만 재산권을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부를 축적하지 못했으며, 스페인은 신세계를 정복함으로써 엄청난 부가 흘러 들어왔음에도 결국 취약한 제도들로 인해 그 모든 부가 주변국가들로 빠져나갔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99%의 문해율(文解率)을 자랑하는 훈련되고 열심히 일하는 사회지만 일인당 GDP가 9백 달러에 지나지않고 반면 모로코는 문해율이 43.7%밖에 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양탄자를 팔지만 일인당 GDP가 3,260달러나 되는 것은 재산권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다는 것입니다.
재산권은 번영의 네 가지 기초 중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이슬람 세계와 라틴 아메리카도 역시 재산권과 법치가 부재하기 때문에 가난하게 산다고 합니다. 한 나라의 장기적인 번영을 결정하는 것은 그 나라의 천연자원도 아니고 문화적 자산도 아니며, 권력의식이나 군사적 용기도 아닌 제도(制度)에 있다는 점입니다. 제도가 갖춰져야 혁신이 무성하게 일어나고 국부(國富)가 창출된다는 것입니다.
제도는 물을 담는 그릇과 같습니다. 구멍난 그릇에는 물이 담길 수 없습니다. 부자는 부자가 될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신 8:18)".
구멍난 그릇에 물이 담길 수 없습니다./김필곤목사/열린편지/200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