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을 포기한 비행기는 추락합니다
동요 '산골짝의 다람쥐' '엄마엄마 이리와' '송이송이 눈꽃송이' 등의 작곡가로 알려진 박재훈 목사님이 계십니다. 한양대 음대 교수 생활을 하다가 은혜받고 60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토론토에서 목회를 했답니다. 그런데 7년 전부터 전립선과 갑상선암을 앓았답니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데다 고령이라 더 이상 수술도 어려웠답니다. 협심증과 당뇨도 있고, 백내장 후유증으로 왼쪽 안구를 제거했답니다. 말하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기적인 '움직이는 종합병동'이 되었답니다.
그런데도 9년간 "새벽 1~2시 전에는 잠들지 않으며" 오직 오페라 작곡에만 매달렸답니다. 2004년 여수의 애양원을 방문한 때 "한센인 시설 애양원과 손 목사 기념관을 둘러보다 발가락이 썩어 떨어진 한센병 환자의 발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내는 손양원 목사님의 그림을 본 것입니다. 그 앞에 쓰러져 울었답니다. 그때 "내가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분 얘기를 음악으로 전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페라 손양원"을 작곡하여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렸답니다. 목사님은 말합니다. "이 노래들, 제가 쓴 게 아니에요. 그저 불러주시는 대로 받아쓰기 바빴습니다. 나보다 더 내 몸 상태를 잘 아시지 않느냐고, 이 일을 제게 맡기셨으니 마치기까지 돌봐달라고 기도했을 뿐이죠." 엎드려 기도하면 리듬과 하모니가 오선지 위로 쏟아져 나왔답니다. 자신의 몸속 암세포 하나하나가 음표가 되어 세상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손 목사님이 남긴 희생, 사랑, 화해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아직도 계속 고쳐 쓰고, 빈 부분을 메워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아흔 살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일흔 여덟 살에 이중초점 안경을 발명했습니다.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쉽게 포기 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나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은 학문이나 문화 예술 분야에 뛰어난 업적은 남긴 사람들 모두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무엇이든지 포기하는 순간 그것으로 끝입니다. 세일즈 맨이 모든 제품의 85%는 다섯 번 방문을 한 후에야 비로소 판매할 수 있었답니다. 성공한 사람이 실패한 사람과 다른 것은 어떤 경우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몇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하늘의 개척자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들기까지는 글라이더 시험 비행만 무려 1,000회 나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거둘 때가 올 것입니다(갈6:9)."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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