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앞에 반응하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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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3659 추천수:4 112.168.96.71
- 2005-09-04 08:32:12
이스라엘에 한 놀이방이 있었습니다. 이 놀이 방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규칙 중 하나는 오후 4시면 반드시 부모가 자녀를 데리러 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주 지각을 하였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규칙을 어기는 부모에게 벌금을 물리는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가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아이를 데리러 오는 데 10분 이상 늦을 때마다 3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벌금 제도가 시작하자 부모들의 지각은 오히려 이전보다 대략 2배로 증가했습니다. 벌금을 물었기 때문에 죄책감도 갖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자들이 부여한 인센티브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셈입니다. 실험 17주 째에 벌금 제도의 시행을 중단했습니다. 그 때도 지각하는 부모들의 수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가 지은 “괴짜경제학”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주장하기를 “인센티브는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초석이고 인센티브를 이해하는 것, 혹은 그것을 탐색하는 것이야말로 일상의 모든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센티브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을 적게 하도록 설득하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인센티브는 그 특색에 따라 기본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 면에서 작용하여 사람의 행동을 통제합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잘하면 컴퓨터를 사준다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면 대부분 아이는 열심히 공부합니다. 시회적, 도덕적 인센티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놀이방에 적용했던 인센티브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벌금 액수가 너무 적었다는 것입니다. 월회비의 6분의 1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는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싼 가격이었다는 것입니다. 벌금을 100달러로 올리면 지각은 완전히 사라질 테지만 지독한 반감을 살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도덕적 인센티브(죄책감)를 경제적 인센티브(3달러의 벌금)로 대체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겨우 하루 몇 달러의 돈으로 죄책감을 정당화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지각이 그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된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험 17주 째에 벌금 제도의 시행을 중단했을 때는 그들은 지각을 할 뿐만 아니라 벌금을 내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더 이상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시만 하지 않는다면 실행할 수밖에 없는 인센티브를 주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인자를 천 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출 34:7)”
자극 앞에 반응하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열린편지/김필곤 목사/200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