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야 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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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836 추천수:2 112.168.96.71
- 2006-03-05 08:17:14
단순노출 효과(mere-exposure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얼굴 사진을 피실험자에게 보여 주면 더 많이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더 호감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인 자종크(Zajonc)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현상을 실험(1968,1973)으로 검증했습니다. 피험자에게 어떤 사람의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1번, 2번, 5번, 10번, 25번 등으로 변화시키고 나서 그들이 이 사진 속의 인물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알아 보았습니다. 결과는 많이 볼수록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학생들에게 똑같은 사진을 1주일에 한 번씩 4주 동안 보여준 집단과, 매주 다른 사진을 보여준 집단을 비교한 결과, 매주 똑같은 사진을 본 집단의 대학생들은 사진 속의 인물에게 더 많은 호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단순한 노출이지만 계속 보면 호감이 생기고 친숙해진다는 것입니다. 접촉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그것은 상대방을 좋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자주 접할수록 상대방에 대한 긴장이 완화되고 편하게 대할 수 있으며 자신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친숙성이 생기면 그만큼 선호도도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끊임없이 소비자의 눈과 귀에 자신들의 상품을 반복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제품일지라도 보는 횟수가 많을수록, 더 긍정적으로 보고 선호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선호도는 많은 경우에 인지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순히 그 대상에 노출이 많이 이루어짐으로써 증가합니다.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사람과 같이 있을 때 편해지고, 익숙함을 느낄수록 그것에 좋은 감정을 느낍니다. 니콜라 게겐이 지은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에 의하면 식료품 매장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광고를 미리 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배 이상의 구매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광고를 보게 하는 가장 민감한 요인은 가격으로 드러났고, 나이가 많고, 여성일수록 광고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광고 전단지가 계속 집으로 배달되는 것은 그것이 구매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근접성과 친숙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도 서로 가까이 있어 자주 만나게 되면 친숙하게 되고 친숙해지면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인격이 좋고 능력 있으며 매력이 있다할지라도 자주 만나야 정이 듭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라고 사람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자주 만나기를 원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자주 만나면 정이 듭니다. 예수님을 자주 만나면 좋아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주 만나야 정이 듭니다./김필곤/열린편지/20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