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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란 것이 아닙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780 추천수:4 112.168.96.71
2007-01-21 17:12:19
1946년, 마리안 도노반(Marian Donovan)은 천 기저귀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손수 일회용 기저귀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몇 년간 이리 저리 궁리한 끝에 종이 기저귀의 발상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녀는 1951년 특허를 얻게 되었고 이 특허를 몇몇 아기용품 제조업체에 팔 길을 모색했습니다. 그녀가 만나 본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집으로 돌아가 아기나 보고, 기저귀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길 것을 권했습니다. 자기 힘으로는 자신의 발명품을 시장에 정착시키기 힘들게 되자, 그녀의 유아용 일회용 기저귀 아이디어는 근 10년간 방치되어 있었다가, 1960년 Victor Mills를 만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Mills는 그녀의 특허를 사서 Pampers라는 상표로 개발했고 2003년 일회용 기저귀 시장은 미국만 40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Cynthia Rabe가 쓴 "기업혁신의 장애"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져 실용화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1973년 베틀러 연구소에 의하면 열 가지 신제품이 아이디어 고안에서부터 시장에서의 수용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19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잡종 옥수수 25년, 심장 안정기 32년, 비디오 촬영기 6년, 먹는 피임약 9년, 초록색 개량밀 16년 등이 걸렸다고 합니다.
새로운 상품의 고안과 이를 시장이 수용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매우 놀랄 정도로 길다는 것입니다.

바스코드 가마(Vasco de Gama) 장군은 1497년 남아프리카의 희망봉 주위를 항해하던 중 백 육십 명의 군인들 가운데 백 명을 괴혈병으로 잃게 되었답니다. 1601년, 영국 해군의 제임스 랜체스터 대령은 레몬 주스가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하기 위해 네 척의 배에 승선한 선원에게는 매일 세 숟갈의 레몬을 주었고 세척의 배에 탄 선원에게는 주지 않았답니다. 결과는 레몬을 매일 먹은 군인들은 건강하였지만 그렇지 않은 군인들은 백 칠십 팔 명 중 백 명이 괴혈병으로 죽었답니다. 랜체스터 대령의실험결과를 알고 있었던 한 영국 해군 군의관은 1747년 괴혈병에 대한 감귤류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더욱 진척시켰답니다. 그러나 영국 해군이 장기간 항해를 하는 해군들에게 이 혁신을 실제로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무려 194년후인 1795년 부터였답니다. 혁신이 일단 수용된 후 괴혈병은 즉시 사라졌답니다. 모든 조직 속에는 이전에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우월한 방법을 사람들이 수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당황스러운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통이나 편견 등과 같은 집단사고(GroupThink)와 숙련사고(ExpertThink)일 수 있습니다. 변화나 혁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큰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란 것이 아닙니다. 폭풍과 병충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기다림의 결과물입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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