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썩으면 고기는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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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812 추천수:5 112.168.96.71
- 2007-06-24 16:44:19
중국 황제 335명의 평균 수명은 41세입니다. 60살 넘게 산 황제는 고작 36명뿐이었지만 청나라 건륭제는 89살까지 누렸다고 합니다. 조선 왕의 평균수명은 47살이었습니다. 구중궁궐에서 산해진미를 맛보며 어의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은 임금의 목숨으로는 너무 짧습니다. 조선 시대 최장수 임금은 82살까지 산 영조이며 적게 먹고 식사시간을 잘 지켰다고 합니다. 쌀밥 대신 잡곡을 즐겼으며 밤참은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건륭은 25살에 등극하여 4만여 수의 시를 남긴 시인이었습니다. 하루 두 끼를 고집할 정도로 절제된 식습관을 가졌다고 합니다. 주관을 가지고 풍류를 즐기며, 절제된 생활과 식습관을 통해 당대의 참살이(웰빙)를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말로 하면 웰빙(well-being)족입니다.
본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웰빙은 이제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른 일종의 문화 코드가 되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우리는 홀로 웰빙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썩은 물 속에서는 고기가 얼마가지 못하고 죽습니다. 전국에서 오염된 농산물이 생산된다면, 아무리 홀로 웰빙해도 웰빙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말이 사회적 웰빙을 지칭하는 로하스(LOHAS)라는 말입니다.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머리글자를 조합해 만든 합성어로 자신과 가족의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건강은 물론, 환경, 사회정의 및 지속 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말합니다. 웰루킹족은 건강과 미용을 생각하고 웰빙족은 건강과 실속을 생각하며 슬로비족은 건강과 가정을 생각한다면 로하스족은 건강과 환경, 사회를 생각합니다. 2005년 조사 결과 미국의 로하스 인구는 6,300만 명에 이르고 로하스 시장 규모는 2,28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에서 사회적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들은 친환경제품을 선택하고 환경 보호에 적극적이며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전체 사회를 생각하는 의식 있는 삶을 선호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기업도 로하스 기업이 소비자의 환영을 받아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인앤아웃 버거는 신선하고 질 좋은 햄버거를 만들고 종업원에게는 임금을 가장 많이 주는 기업으로 존경받고 있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 인터페이스, 도요타 등의 환경경영이 소비자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나무를 원하면 먼저 땅을 기름지게 가꾸고, 맛있는 과일을 원하면 먼저 나무를 건강하게 성장시켜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욥 6:5)”
열린편지/김필곤 목사/2007.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