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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은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291 추천수:5 220.120.123.244
2022-03-20 13:55:08

곡식은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습니다

 

필라델피아 백화점 인근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길을 가던 행인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중에는 온통 비에 젖은 한 노부인도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비가 그치지 않는 가운데 젊은 직원 한 명이 노부인에게 다가와 혹시 도와 드릴 게 없는지 물었습니다. 노부인은 비가 멈추면 곧 나가겠다고 말하면서도 공짜로 비를 피하는 게 미안했던지 천천히 백화점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머리핀이라도 하나 사서 비를 피한 대가를 치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때 좀 전에 말을 건넨 청년이 다시 노부인에게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불편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문 앞에 의자 하나 가져다놓았으니 편히 앉아 계세요.” 소나기가 그치자 노부인은 그 청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했습니다. 청년이 명함을 건네자 노부인은 그것을 받아들고 백화점을 나갔습니다.

몇 개월 후 필라델피아 백화점 사장 제임스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편지에는 페리라는 젊은 직원을 스코틀랜드로 보내 거액의 주문 계약을 체결하도록 해줄 것과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체에 물품을 공급하는 일을 다음 분기부터 페리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바로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였고, 백화점 앞에서 비를 피했던 노부인은 카네기의 모친이었던 것입니다. 그 편지 한 통이 백화점에 가져다준 이익은 2년 치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페리는 몇 년 후 카네기의 오른팔이 되어 훗날 미국 철강업계에서 카네기 다음으로 주요 인사가 되었습니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40가지 지혜 (이종호 저)>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온 나라가 대통령 선거를 하면서 배려라는 말은 실종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선거가 끝났는데도 여전히 ‘내 밥그릇 챙기기’에 노예가 되어 용납도 타협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지>라는 작품으로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벅은 한국을 유난히 사랑하여 펄벅재단을 설립하여 고아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녀가 한국을 그토록 사랑한 계기는 한 농부와의 경험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농부가 큰 나무 짐을 지고 수레를 끄는 소를 몰고 갔답니다. 이때 펄벅이 지고가는 짐을 왜 수레에 싣고 타고 가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소도 온종일 일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럴 수 없지요”라고 했답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10:23-24)”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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