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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명을 다하는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3642 추천수:4 220.120.123.244
2021-01-10 13:55:49

끝까지 사명을 다하는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오래전 노인과 소의 우정을 그린 농촌 다큐 영화 <워낭소리>가 300만이라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30년 동안 함께한 소는 노인에게 친구이자 동료이며 노동의 수단이자 자식 같은 존재였습니다. 여든의 농부와 마흔 살 소의 마지막 한해 그들이 함께한 삶과 작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흘러가는데 할아버지는 느릿느릿 달구지를 끄는 늙은 소의 워낭 소리를 들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노부부는 새참으로 가져온 막걸리를 소와 나눠 마실 정도로 마치 소를 사람처럼 대합니다.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내한테는 소가 사람보다 나아요.” “우리 영감 소 없으면 벌써 죽었어. 소 덕분에 이렇게 살았지” 할아버지 자식들은 일도 하지 못하는 소를 내다 팔지 뭣 하러 데리고 있어 고생이냐고 성화를 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40년 동안 자신의 다리가 되어주고 아홉 남매를 키워낸 소와 마지막을 함께 하며 장례를 치러주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팔지 못합니다. 할아버지가 평생 매달고 있던 소의 고삐와 워낭을 풀어주자 소는 눈을 한 번 크게 뜨더니 곧바로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할아버지의 소리를 알아들으며 교감하는 듯 보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고생하고 애 많이 먹었어”

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걸어서 천리를 가고 만리를 간다는 뜻으로 ‘우보천리(牛步千里)’,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끝까지 목표를 이룬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매사를 호랑이의 시선으로 멀리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걷는다는 뜻으로 ‘호시우보(虎視牛步)’,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벧세메스의 소가 나옵니다(삼상6:7-16). 이스라엘 나라가 블레셋과 전쟁에서 법궤를 빼앗겼는데 이 법궤로 말미암아 블레셋에 전염병이 번져 사람이 죽었습니다. 블레셋 지도자들은 전염병의 원인이 법궤에 있는가 시험하기 위해 새끼가진 암소 두 마리를 구해 새 수레를 메워서 그 위에 법궤를 싣고 이스라엘 벧세메스로 가게 합니다. 곧장 가면 하나님이 재앙을 내린 것이고 좌우로 치우치면 우연히 일어난 일로 결정하기로 합니다. 소는 먼 길, 보이지 않는 길, 험한 길, 한 번도 가지 않는 길, 고난의 길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곧바로 걸어가 사명을 다한 후 번제로 드려집니다.

아름다운 인생은 끝까지 사명을 다하는 인생입니다. 바울을 말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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