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는 여행의 나침반보다 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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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3854 추천수:24 112.168.96.71
- 2011-01-02 09:15:16
밀레와 루소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밀레는 젊은 시절 몹시 가난해 싸구려 누드 그림을 그려 겨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밀레는 마음을 고쳐먹고 농촌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작업을 했습니다. 밀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루소는 밀레의 작업실을 둘러보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루소는 밀레의 자존심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를 드러내 놓고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루소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밀레의 작업실을 찾아와 "기뻐하게! 드디어 자네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을 찾았네! 그림 값으로 300프랑을 낸다기에 돈까지 받아왔네. 그림은 내 마음대로 골라서 가져오라 했네." 루소는 밀레의 그림 중 <접목하는 농부>를 골랐습니다. 밀레는 그 돈으로 생활비를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그림에 몰두해 좋은 작품을 그려 경제적 어려움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어느 날, 밀레가 루소의 집필실을 찾아갔습니다. 루소의 방에 <접목하는 농부>가 걸려 있었습니다. 밀레는 친구의 우정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좋은 친구를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함 석헌 선생이 남기신 글 가운데 "그 한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가 있습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 맡기며 마음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너뿐이야 하고 믿어주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의 '예'보다도/'아니오'라고 가만히 머리를 흔들며 진실로 충언해 주는/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런 친구가 있다면 인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마음을 다 쏟아 놓아도 받아줄 친구, 자신의 은밀한 죄를 토설하여도 품어줄 친구, 밤새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도 지루하지 않는 친구, 언제든지 속마음을 다 털어놓아도 개운한 친구... 이런 친구를 한 명만 가지고 있어도 인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내 친구 너희(눅12:4)”라고 말씀하시면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평생 좋은 친구로 삼아 보시지 않겠습니까?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