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를 타도 차 없는 곳에서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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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239 추천수:26 112.168.96.71
- 2011-12-04 08:23:30
어느 가난한 사내가 부인, 자식과 함께 작은집에서 살았습니다. 그 집은 하루 종일 싸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집이 꼭 지옥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현자를 찾아가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말대로 하겠다고 약속만 하면 당신의 처지를 완전히 바꿀 수 있소. 집으로 돌아가 젖소, 산양, 닭을 모두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함께 생활하시오." 사내는 이 말을 듣고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자에게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게 있어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상황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가난한 사내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3일째 되는 날, 그는 다시 현자를 찾았습니다. 사내는 현자에게 울먹이며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산양이 우리 집의 물건을 깨뜨리고 닭이 온 집안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그것들 때문에 내 생활이 악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이 가축과 어떻게 같이 산단 말입니까?" 현자는 말했습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그것들을 모두 집밖으로 쫓아내십시오." 반나절이 지나 가난한 사내가 현자를 찾아와 얼굴 가득 홍조를 띠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제집이 천국같이 느껴지는군요!" 현자는 가난한 사내의 처지를 손 하나 까딱 않고 고통에서 행복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세상은 2대 8로 돌아가고 돈은 긴 꼬리가 만든다(황샤오린, 황멍시)”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기준이 달라지면 수준도 달라집니다. 차 안이 똑같이 23도여도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지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행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입니다. 행복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주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여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행복과 관련된 방정식을 세웠습니다. “행복=효용/욕망”이라는 공식입니다. 효용은 사람이 어떤 물건을 소비할 때 느끼는 만족도를 말합니다. 욕망은 어떤 물건의 효용에 대한 강렬한 욕구입니다. 효용이 크면 클수록 행복도는 높아지고 욕망이 크면 클수록 행복도는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2만원을 벌어도 욕구가 10만원인 사람보다 2만원인 사람이 훨씬 행복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작은 차도 타도 차가 없는 산골 마을에서는 행복감을 누리지만 강남 부자 동네에서는 불행하게 느낍니다. 신앙인은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2)”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