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거름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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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4665 추천수:25 112.168.96.71
- 2012-01-15 08:09:36
신문에서 세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한 분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2010년부터 담배를 끊고 매일 1000원씩을 기부하는 권용선씨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 고향에서 소여물을 베다 손가락 3개를 잃었다고 합니다. 스무 살에 서울로 올라와 온갖 일을 하다 29세 때 자전거가 넘어져 청력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년 동안 환경미화원을 하며 아들 딸 가르치고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매일 천원씩 기부하고, 5년 전부터는 매달 한번 헌혈을 한다고 합니다. 2005년부터 명절 때면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가 20만원씩 돕는다고 합니다.
또 한 분은 사람들에게 많이 이름이 알려진 강영우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말기 췌장암 선고를 받고 지인들에게 생애 마지막 이메일 인사를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제 삶을 여기까지 이끌어주고 지탱해준 힘인 '사랑'에 대한 빚을 갚으려 합니다"라고 말하며 국제로터리재단 평화센터의 평화장학금(Peace fellowship)으로 25만 달러를 기부하였답니다. 그 날 강 박사의 둘째 아들도 "40년 전 아버지를 위한 그 장학금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 가족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작지만 이를 갚을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한 분은 29년간 잡았던 교편을 놓고 교감으로 정년퇴직한 정효근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4월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대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1981년 고3 담임을 맡았는데 "너희는 성격이 비슷하니 같이 어울려 다니면 좋겠다"며 짝 지워 준 동창들이 3명은 변호사, 2명은 대기업 중역과 사업가가 되었답니다. 선생님의 투병 소식을 듣고 90만원씩 모은 450만원을 치료비에 보태라고 내 놓았답니다.
제자들이 다녀간 날 밤 정씨는 가족회의를 소집했고, 제자들이 놓고 간 봉투를 꺼내놓고 "내가 550만원을 보태 1000만원을 만들어 학교에 장학금으로 내고 싶다"고 했답니다. 가족들은 "아버지다우신 생각"이라면서 찬성했고 이 소식을 들은 졸업생들이 돈을 보태어 7800만원으로 동문 장학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향기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 세상은 살맛납니다. 사람은 서로 도움받고 도와주고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움켜지려해도 다 놓고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작은 것이지만 베풀 수 있을 때 베풀어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잠11:24-25)”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