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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짐을 들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306 추천수:25 112.168.96.71
2012-02-26 08:00:27
같은 물건이라도 자신이 사용한 물건은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은 한 번 선택하면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비록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라도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니얼 카너먼, 잭 네취, 리처드 세일러는 세 그룹을 통해 머그잔 판매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첫 그룹에게는 머그잔을 공짜로 주고 그것을 판매하게 하였습니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일정한 돈을 주고 머그잔을 50센트에서 9달러 50센트까지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그룹에게는 돈을 받을지 머그잔을 받을지를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실험의 핵심은 첫 번째 그룹이 공짜로 얻은 머그잔을 팔 때 얼마를 받을 것인가 입니다.

우선 머그잔을 사려는 두 번째 그룹의 사람들은 2.88달러를 내겠다고 했고, 세 번째 그룹에서 머그잔을 받겠다고 한 사람들은 머그잔이 3.12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둘은 거의 비슷한 가격을 매긴 셈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 그룹의 사람들은 사려는 사람들의 2배가 넘는 7.12달러의 가격을 매겼습니다. 비록 공짜로 받았지만 일단 자신의 소유가 되면 애착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애착이 되면 가치를 더 높게 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도로 내놓거나 포기하려면 더 많은
가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물건을 만지는 행동이 물건을 사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 30초 동안 머그잔을 만진 사람은 평균 3.91달러를, 10초 동안 만진 사람은 평균 2.44달러를 각각 입찰가로 적었습니다. 접촉시간이 긴만큼 물건에 대한 애착이 증가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물이나 대상이 일단 자기화되면 그것을 계속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것이 된 것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자신과 관련이 있는 것에는 가치를 더 부여합니다.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은 사형제도가 살인을 막지 못한다는 기사를 보고도 사형제도를 더욱 찬성하는 다른 논리를 들이댄다는 것입니다.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김헌식)”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자기중심성 때문에 소유효과와 부여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의 믿음을 무너뜨릴 증거를 찾은 것보다 자신을 합리화할 증거를 찾는 것이 인간입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정당의 잘못이 드러나도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근거를 들어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잘못 탄 차는 빨리 갈아타야 합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14:12)”.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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