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있으면 잘 보입니다.
-
김필곤목사 조회수:6503 추천수:26 112.168.96.71
- 2012-04-29 07:54:47
사람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고 듣고자 하는 것만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는 1999년 그들이 하버드대 심리학과에 근무하는 동안 실험을 통하여 이를 입증하였습니다. 그들의 실험은 ‘보이지 않는 고릴라’ 혹은 ‘투명 고릴라’ 실험입니다. 그들은 이 실험에서 6명의 학생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에는 검은색 셔츠를 입히고 다른 팀에는 흰색 셔츠를 입힌 후 두 팀을 섞어 놓고 서로 농구공을 패스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그 영상을 피험자들에게 보여준 후 검은색 팀은 무시하고 흰색 팀이 행한 패스의 수만을 세도록 지시했습니다. 동영상 중간에 고릴라 의상을 입은 학생이 무대 중앙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킹콩 흉내를 내는 장면이 들어 있었지만 피험자들 중 절반 이상은 고릴라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을 듣고 다시 보았을 때는 모두가 그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피험자들이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은 흰색 팀의 패스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법칙(정성훈)’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변화된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변화맹(change blindness)’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인식의 한계가 있어 받아들이는 정보를 모두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은 세상을 보는 눈이 매우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정 증언에 선 증인들의 현장 증언도 왜곡해서 기억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내가 보는 것이 전부라고 맹신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화맹보다 더 강한 개인의 믿음이 작용하여 자신이 선택한 대로 결과를 얻지 못해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선택맹(choice blindness)’이라고 합니다.
스웨덴 룬트대의 라르스 할 교수와 미국 뉴욕대의 안드레아스 올슨 교수 연구팀이 피험자에게 두 장의 사진을 보여준 뒤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진을 고르게 했습니다. 고른 사진과 같은 사진인 것을 15번 되풀이 확인시켜 주면서 그 중 세 번은 다른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1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해 본 결과 사진이 바뀐 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사진을 보여주며 그 사진을 고른 이유를 묻자 “귀걸이가 마음에 든다. 얼굴이 빛난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인간은 늘 의사결정을 하지만 그 과정이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관심을 가지면 작은 풀 하나에서도 하나님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롬1:19)”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