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철도 위에 있을 때 기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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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533 추천수:25 112.168.96.71
- 2012-05-27 07:51:35
율리시스의 계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율리시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를 가리킵니다. 그가 하루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홀려 파선하게 하는 사이렌이라는 괴물이 사는 바다를 지나게 되었답니다. 선장인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를 듣고 싶었지만 자신이 미혹되어 엉뚱한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선원들은 밀랍으로 귀를 막으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은 돛대에 꽁꽁 동여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면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말고 절대로 자신을 풀어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를 미래의 자신을 구속하기 위해 계약을 하는 것을 ‘율리시스의 계약’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은 약하기 때문에 이런 약속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듀크 대학의 경제 심리학자 댄 애리엘리는 학기 말 과제물로 세 개의 리포트 주제를 주고 나서 클래스 A에게는 세 개의 리포트를 언제, 언제, 언제까지 내라고 마감 날짜를 못 박은 반면, 클래스 B 에게는 무조건 학기가 끝나는 날 이전까지 내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결과는 클래스 A의 리포트 성적이 클래스 B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그는 또 다른 클래스 C의 학생들에게도 역시 세 개의 리포트 주제를 준 후, 자율적으로 마감 날짜를 정해 오라고 했습니다. 어기면 감점을 하겠다고 미리 말해 주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학기를 대충 3등분 한 다음 3분의 1이 지날 때마다 리포트 한 편씩을 내겠다고 스스로 정했습니다. 마지막 성적을 내어 앞의 두 클래스와 비교해 보았더니 클래스 A보다는 조금 성적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클래스 B보다는 훨씬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법칙(정성훈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나태함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율을 강조하며 통제를 싫어하지만 통제할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제 받는 사람은 통제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통제는 때때로 분노나 원망을 유발할 수 있지만 관심이나 애정 등을 철회하는 것보다 훨씬 유익합니다. 기차는 철로에 있을 때 자유롭고, 차는 도로를 달릴 때 안전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식하고 자율적으로 통제받는 삶이 효율성이 높은 인생을 만들 수 있고 보다 정결한 삶을 살 수 있게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훈계를 좋아하는 자는 지식을 좋아하거니와 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으니라(잠 12: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