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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도 제자리에 있을 때 빛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265 추천수:28 112.168.96.71
2012-06-17 07:49:30
쇠똥구리는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오물청소부 노릇을 합니다. 덩치 큰 포유류에서 나오는 똥을 날마다 열심히 치웁니다. 그렇다고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불평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숙한 직장인이 아니라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나탈리 앤지어 저)”에 보면 커다란 똥 덩어리가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161종에 달하는 온갖 쇠똥구리가 수만 마리씩 떼 지어 모여 들어 몇 시간 혹은 몇 분도 안 되어 싹 쓸어버린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한 연구팀은 코끼리의 똥 덩어리 하나에 6만 마리의 쇠똥구리가 달려들었는데 두 시간 후에 가보니 똥 덩어리가 온데간데없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소와 양이 배출하는 어마어마한 배설물과 배설물 속에서 자라는 똥파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24종의 쇠똥구리를 수입하면서 똥에 꼬이는 파리는 사라졌고, 목장은 푸르름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쇠똥구리가 똥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장 편하게 얻을 수 있는 먹이이고 풍부한 자양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식동물은 자신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에 맞서 싸우고, 식물은 초식동물을 물리치기 위해 독을 만들어 내지만 똥은 단백질, 영양소, 박테리아, 이스트 등 풍부한 자양분을 품고 있으면서도 애써 자신을 방어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쇠똥구리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선 쇠똥구리가 똥을 치워주는 덕분에 사람의 눈과 코와 신발 바닥이 똥 때문에 피해를 겪지 않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쇠똥구리는 당장 먹지 않을 똥을 땅에 묻어둠으로써 대기 중으로 날아가 버릴 질소를 흙 속에 보존하여 땅을 기름지게 합니다. 또 지렁이처럼 땅을 파헤쳐서 공기를 잘 통하게 하여 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토양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쇠똥구리의 유충은 기생충과 구더기를 잡아먹어서 질병을 퍼뜨리는 미생물들의 수를 줄여주고 초식동물의 배설물을 먹어치움으로써 초식동물의 먹이인 식물들이 자랄 수 있게 해 줍니다. 쇠똥구리는 환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생명체입니다. 자연은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어느 날 우연히 단세포가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진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후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일곱 번이나 거듭하였습니다. 세상에 쓸모없이 만들어진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제 역할을 하면 좋은 세상이 되어 집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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