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다 나은 복사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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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812 추천수:24 112.168.96.71
- 2013-02-24 07:16:45
같은 부서 직원들이 커피를 시킬 때 부장이 커피를 시키면 눈치 빠른 몇몇이 부장이 선택한 메뉴에 동조하면서 집단의 압력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 오렌지주스를 시키고 싶은 사람도 커피를 시키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동조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 또는 기대에 일치하도록 자신의 행동을 바꾸거나 또는 유지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가 7명에서 9명 정도의 피험자를 모아 놓고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내용은 간단하였습니다. 기준선을 보여주고 다른 세 선 중에서 기준선과 같은 것을 고르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때 피험자들의 정답률은 99%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1명만 피험자이고 다른 사람은 실험 협력자를 만들어 오답을 말하게 하면 36.8%가 오답을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123명의 남자들 가운데 76.4%가 적어도 한 번은 틀린 답을 했고, 18번 연속으로 이루어진 시행에서 한 번도 틀리지 않게 대답한 사람은 29명(23.6%)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6명은 검사 시행 12번 모두 집단 압력에 굴복했다고 합니다.
실험 협력자가 1명일 경우에는 거의 동조가 일어나지 않았고, 2명이면 오답률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3명일 경우는 31.8%의 오답률을 기록했고, 7명일 경우(피험자 포함) 오답률이 최고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자가 있을 경우는 그렇지 않는 상황에서보다 오답률은 1/4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6번째까지 정답을 말하던 실험 협력자가 갑자기 의견을 바꾸어 다수 쪽에 붙어 오답을 말하면 7,8번째까지는 10%대의 오답률을 유지하지만 9번째부터는 30%로 오른다고 합니다. 동의자가 화장실에 간다고 퇴장했을 때는 7,8번째는 오답률은 0%대이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9번째 시행에서는 20%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수에 동조하는 이유는 다수의 행동이나 기대에 의해 개인이 압력을 받기 때문이고, 동조행동을 함으로써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종의 확신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불확실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왕따 당하는 것보다 대세를 따라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 로스쿨의 카스 선스타인(Cass Sunstein) 교수는 개인의 의견이 집단의 지배적인 의견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했습니다. 동조에 의해 옳은 의견이 차단되면 집단은 개인들로부터 더 이상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없게 됩니다. 소수이도 옳은 것은 옳은 것입니다. 군중들 앞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4:19)”라고 외쳤습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