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 스스로 열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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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6023 추천수:23 112.168.96.71
- 2013-03-17 07:14:05
동물들은 뇌의 ‘보상계’를 이루는 부분에 직접 자극을 받으면 실제로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어떤 행위를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제임스 올즈(James Olds)와 그의 동료 피터 밀너(Peter Milner)는 쥐를 통해 실험을 하였습니다. 먼저 쥐를 마취시킨 뒤에 가느다란 전극봉을 쥐의 뇌 속에 심었습니다. 전극봉의 끝은 뇌의 보상계에 꽂히고, 두개골을 접합합니다. 물론 전기 자극을 줄 수 있는 선은 밖으로 내 놓습니다. 연구원들은 보상계의 각성이 미로 학습을 조금 더 쉽게 할 것이라는 가설을 가지고 미로를 쥐들이 달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쥐들이 미로를 더 능률적으로 달리기는커녕, 전기 자극이 가해지는 선택 지점에 이르면 보상으로 주어질 먹이를 먹기 위해 더 신속히 목적지로 달려야 할텐데 마치 쥐들이 전기 자극이 가해지는 그 지점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선택 지점 주위를 맴돌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뇌 자극 자체가 그 쥐들에게 하나의 보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올즈와 밀너는 자신들이 쥐들에게 전기 자극을 가하던 일을 그만두고, 쥐들 스스로 전기 자극을 가하도록 했습니다. 쥐가 들어 있는 작은 상자의 벽에 쥐들이 누를 수 있는 레버를 설치하였습니다. 쥐가 그 레버를 누를 때마다, 전기 펄스가 그 전처럼 짧게 뇌에 가해지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뇌 자극의 발생은 어디까지나 쥐 자신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쥐는 레버를 누름으로써 자신의 뇌에 자극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정말로 극적이었습니다. 쥐는 자신의 뇌에 이 활성화 자극을 보내기 위해 그 레버를 거듭해서 누르고 또 눌렀습니다. 그 효과는 매우 강렬했습니다. 한 실험에서는 쥐가 그 날 정오부터 그 다음날 오후 2시까지, 꼬박 26시간 동안 그 레버를 5만 번 이상 눌렀습니다. 그 쥐는 그런 고된 작업을 끝내고 겨우 네 시간 자거나 휴식을 취한 뒤에 또 다시 같은 속도로 그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런 발견은 세계 도처의 실험실에서 거듭해서 되풀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지금)>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마약이나 술, 담배, 도박 중독도 이와 유사한 것입니다. 불나비가 죽을 줄 알면서도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질병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때에는 외부의 힘, 전문가의 힘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주님께 나오면 길이 열립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