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없는 곳은 공동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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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467 추천수:23 112.168.96.71
- 2013-04-07 07:11:54
모든 일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어나기도 싫고, 방청소 하기도 싫으며, 공부하기도 싫어합니다. "귀차니즘, 니트족"입니다. 배우고 싶지도 일하고 싶지도 않으며, 모든 의욕을 잃고 누워 사는 무기력을 러시아에서는 "오브로모프병(病)" 이라고 했습니다. 곤차로프의 대표작 '오브로모프'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30을 갓 넘은 지주의 아들 오브로모프는 대학까지 나왔지만 집에서 무능력, 무관심, 무취미, 무기력 상태로 하루 종일 누어서 삽니다. 옷도 입혀 달라 하고, 식사도 식당 가기가 귀찮아 방에서 불러다 먹여 달라고 합니다. 연애할 기력마저도 상실합니다. 이런 병이 볼셰비키혁명을 유발했고, 로마제국을 망치게 한 ‘로마병(病)’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일이 고달픈 사람은 “일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며 살고 싶어.”라고 말하지만 그런 상황이 닥쳐오면 오래 견디지 못한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헤론이라는 심리학자는 대학생을 모집하여 실험을 하였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작고 방음벽이 설치된 방에 넣어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게 하였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붙였습니다. “방에 있는 침대 위에 눕는다(식사와 화장실 제외).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고글(보안용 안경)을 착용한다. 귀는 특별히 의미 있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헤드폰을 쓴다. 어느 것에도 닿지 않도록 손에는 장갑을 끼고 덮개를 씌운다. 그리고 식사는 하루 3끼가 주어졌다. 물도 마실 수 있고, 화장실도 갈 수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시간을 보내면, 하루 일당으로 꽤 많은 보수(우리나라 돈으로 약 5만 원 정도)가 지급되었습니다. 게다가 참가자 본인이 실험에서 빠질 때까지 며칠을 보내도 무방했습니다. 이 실험의 참가자 중에는 며칠이고 버텨서 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작정을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3일 이상을 버틴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참가했던 학생들 대부분이 처음엔 잠을 잘 잤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게 됩니다. 이 실험은 ‘감각차단 실험’이라 불립니다. 인간은 생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충족된 상태에 있더라도 인간의 오감의 자극을 최대한으로 줄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상태에 금세 견딜 수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의 즐거움(크리스 라반)>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직장이 있고, 일거리가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 주어진 일 귀찮아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1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3.4.7